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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우리 아파트도 아침 주나요?" 조식 서비스... 문화 충격!

by 석아산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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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미자가 거주중인 아파트의 조식을 공개했다. 사진=미자 인스타그램
방송인 미자가 거주중인 아파트의 조식을 공개했다. 사진=미자 인스타그램

저로서는 문화 충격입니다...

 

조식 서비스가 있는 아파트가 있다니.... 도대체 어디서 살면 저런 게 있는 겁니까! 저는 진짜 너무나 요새 문화에 뒤쳐져 있는 거 같네요.

 

하긴... 저는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안성 가는 버스 기다리다가 2대를 연달아 놓치고 나서,

 

"바닷가에서 살자!"하고 직장 그만두고 남해안으로 도망쳐온 놈이니까요.

 

어쨌든, 아파트에서 조식을 준다는, 저로서는 컬쳐쇼크인 소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텔처럼 조식을 주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네요.

과거에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나 강남 대규모 단지에만 제공됐지만, 이제는 다양한 형태로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아파트의 조식 서비스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핵가족화와 맞벌이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원인도 있고, 혼밥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진 탓도 있다네요.

일반적 식당에는 누군가와 함께 가서 주문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조식은 홀로 내려가서 밥을 먹으면 그만이죠.

또한 음식물 쓰레기도 신경 쓸 필요 없으니, 일석이조네요.

 

이러다 보니 연예인들도 공개적으로 조식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방송인 미자는 '아파트 조식'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아침 식사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용산의 신축 아파트로 알려진 신혼집입니다. '밥을 할일이 없다'거나 메뉴를 소개하면서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신선한 조식은 주로 신축 아파트에서만 즐길 수 있답니다. 바로 조리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죠.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부근에 가스나 물, 소방시설 등의 완비 시설이 필요하죠.

기존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설비들을 새로 넣으려면 비용이 필요하고, 공간을 만들어내기도 어렵습니다.

 

조리를 위해서 전문 인력 배치가 필요하고, 인건비 등을 감당하려면 이용률이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구축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죠.

신축이라고 하더라도 이용률이 낮으면 폐관되기도 합니다. 경기도에 있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는 조식서비스 이용률이 떨어져 그 공간을 상가로 용도 변경했다고 합니다.

 

강남권의 일부 아파트에서 '조식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조리시설이 없을 때에는 아침식사를 외부에서 조달해 커뮤니티 식당이나 집을으로 배달을 해주기도 합니다. 조리된 도시락을 집으로 배달하는 것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방법입니다.

 

조식서비스, 강남권·마용성만 몰려

신축 아파트라도 서울의 경우 강남권이나 마용성과 같이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에만 조식 아파트가 몰려 있습니다.

조합원의 수익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행사나 디벨로퍼가 따로 있는 경우는 다릅니다. 사업 시행자의 의지만 있다면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최근에 서울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중 조식 서비스를 내세운 곳은 '브라이튼 여의도'라는 곳이 있다네요. 

 

브라이튼 여의도는 여의도 내에서 조식서비스가 가능한 첫 아파트가 된다고 합니다. 당장 입주가 오는 10월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여의도에는 재건축을 앞둔 낡은 아파트가 대부분입니다. 

브라이튼 여의도 분양 관계자는 "조식서비스는 확정이 됐고, 중식이나 다른 식사서비스는 협의중에 있다"며 "여의도의 맞벌이 부부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4년 단기 민간임대주택이다보니 시행사가 선정한 관리업체를 통해 조식서비스를 제공받게 됩니다. 분양 아파트가 입주민대표자회의를 통해 서비스의 유지여부를 결정하는 것과는 다른 점입니다. 그만큼 부담없이 이용하면 됩니다. 

 

아파트에서 조식서비스를 받기는 좀처럼 어렵지만 입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대치동 아파트에 입주해 살고 있는 김모씨는 "(조식이) 없을 때는 몰랐는데, 있으니까 너무 편리하다"며 "무엇보다 아내와 서로 미안하거나 눈치볼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일 아침에 공복으로 출근할 필요가 없고, 아이들 식사 챙기기도 수월하다보니 주말에는 서로 부담없이 외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초동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문모씨는 "식당에서 보면 중·고교생들이 폰 보면서 혼자와서 밥 먹고 간다"며 "이 동네에서는 흔한 풍경이고 배달음식으로 대충 먹는 것 보다 낫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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