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술 마시면 안되는 이유..."아이 얼굴 비정상적 발달"

티어1은 임신 전 알코올 노출, 티어2a는 임신 초반 3개월 동안 알코올 노출 이후 금주, 티어2b는 임신 기간 내내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의 얼굴 모양이다. 빨간색 영역은 얼굴 내부 변화를, 파란색 영역은 얼굴의 외부 변화를 나타낸다

임신 전 술 마시면 안 되는 이유...아이 얼굴 비정상적 발달

임신 전 술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확 와닿네요! 임신 전 술을 마시면 아이 얼굴이... 흑흑... 비정상적으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야 누가 태교할 때 술을 마시겠느냐마는... 저 서구권에서는 생각보다 흔하다고 하는데요.

 

미래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절대 삼가야겠습니다. 자, 그럼 흥미로운 소식 함께 보시죠.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기간 동안 임신부가 술을 마시면 코의 길이, 턱의 방향 등 아이 얼굴 모양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신 전에 마신 술이라도 태아의 비정상적인 안면 발달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임신을 준비할 때부터 알코올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는 또다른 이유로 여겨집니다.

 

게나디 로슈프킨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태아기 알코올 노출과 어린이 얼굴 모양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에 게재했습니다.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태아에게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ASD).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ASD로 태어난 아기는 지능 저하, 학습 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언어 지연 등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알코올 섭취가 태아의 '얼굴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연구팀은 AI와 딥러닝을 활용해 9세(3149명)와 13세(2477명)에 촬영된 어린이들의 3차원 이미지를 분석한 뒤 이목구비의 독특한 200가지 특징을 생성하는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또 산모의 알코올 섭취와 관련된 어린이들의 얼굴 특징을 보여줄 '히트맵'을 개발했습니다.

 

연구 내용

산모의 알코올 섭취에 대한 정보는 임신 초기, 중기, 후기에 산모가 작성한 설문지에서 얻었습니다. 연구팀은 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 술을 마시지 않은 산모(대조군), 임신 전 3개월 동안 술을 마셨다가 임신 후 중단한 산모, 임신 중 술을 마신 산모(임신 초반 3개월에만 술을 마신 산모와 임신 기간 내내 술을 마신 산모 포함) 등 세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9세 어린이의 출생 전 알코올 노출과 얼굴 모양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했습니다. 임신 3개월 전을 포함해 임신 기간 동안 산모가 술을 많이 마실수록 들쭉날쭉한 코끝, 짧아진 코, 밖으로 향한 턱, 아래로 향한 눈꺼풀 등의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임신 전에 술을 마셨지만 임신 후 중단한 산모들을 임신 기간 내내 술을 마신 산모들과 비교했을 때 내내 술을 마신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이의 얼굴에서 위와 같은 특징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임신 기간 내내 술을 마신 산모의 경우 일주일에 12g 미만으로 술을 아주 적게 마셨더라도 알코올 섭취가 아이의 특정한 얼굴 모양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9세 어린이가 13세가 되면서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슈프킨 교수는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환경적 요인에 따라 알코올 노출로 인한 얼굴 특징이 감소하거나 성장 패턴에 가려질 수 있지만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임신 중 알코올 섭취량에 대해 안전한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임신 전이라도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이런 얼굴의 비정상적 발달이 아니더라도, 기형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합니다. 임신부의 알코올 섭취는 절대 삼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