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이 촬영한 '판도라 은하'- 은하 5만 개가 이 안에 있다!

제임스웹이 촬영한 판도라 은하

제임스웹이 촬영한 판도라 은하

제임스웹이 촬영한 판도라 은하의 모습을 한번 보시죠.

제임스웹은 고성능 우주망원경으로, 정말로 놀라운 우주의 이미지를 우리 인류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저 위에 보이는 사진의 수많은 점들과 원반들이 모두 은하입니다. 저 은하가 몇 만 개나 된다고 하며, 또 그 은하는 몇 천억 개의 별을 품고 있습니다.

 

정말 어지러울 정도로 우주는 넓습니다.

 

이렇게 넓은 우주 안의, 티끌 안의 티끌도 되지 못하는 이곳 지구에서 안달볶달하는 인간이라니...

 

이 지구 하나 없어져도, 그리고 저란 인간도, 인류도, 모두 사라져도 이 우주는 눈 하나 깜짝 않을 거라는 사실...

 

그 사실을 생각하면 묘하게 적적해지면서도, 또 나름 뿌듯한 기쁨도 느껴지는 게... 정말로 오묘합니다.

 

자, 개인적 감상은 이쯤 하도록 하고요 ㅋㅋㅋ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보내준 우주 은하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0억광년 거리의 판도라 은하단은 이름처럼 '우주의 판도라 상자'였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이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의 근적외선 카메라로 관측한 '아벨2744' 은하단, 일명 판도라 은하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은하단은 수백개 이상의 은하로 구성된 은하 집단을 말합니다.

 

3개의 은하단이 병합하는 과정에 있는 거대 은하단인 판도라 은하단은 '우주의 돋보기'로 주목받는 영역입니다. 은하단의 강력한 중력이 훨씬 더 멀리 있는 은하의 빛을 끌어모아 증폭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중력렌즈라고 부릅니다. 나사는 제임스웹의 강력한 적외선 카메라와 판도라 은하단의 중력렌즈가 어우러져 이 영역에서 5만개의 은하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도라 은하단은 2014년 허블우주망원경이 상세히 관측한 바 있으나, 당시엔 은하단의 중심 부분에 국한됐습니다.

 

이번 관측을 이끈 피츠버그대 레이첼 베잔슨 교수(천문학)는 "판도라 은하단 사진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약간 당황스러웠다"며 "너무나 상세한 이미지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총 30시간 동안 한 번에 4~6시간씩 관측하는 방식으로 얻은 4개의 사진을 하나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합친 것입니다. 사진을 확대할수록 더 많은 은하를 볼 수 있습니다.

확대한 은하 사진

여름에는 거리 측정 등 후속 연구

휘어진 형태의 빨간색 은하들은 중력렌즈 효과로 빛이 증폭돼 굴절된 것으로 판도라 은하단보다 훨씬 더 먼 우주에 있는 은하들입니다. 사진 오른쪽 밑에는 이런 중력렌즈 은하 수백개가 있습니다. 허블이 보지 못했던 은하들입니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는 "중력 렌즈의 확대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우 작게 보이는 빨간점은 초기 우주의 초대질량 블랙홀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측팀은 사진을 상세히 살펴본 뒤, 거리 측정 등 후속 관측을 위한 은하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후속 관측은 올해 여름 근적외선분광기로 진행합니다.

 

이번 사진은 허블보다 100배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제임스웹이 딥필드에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딥필드란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깜깜한 밤하늘의 한 영역을 장시간 관측하면서 아주 희미한 빛을 모아 찍은 사진을 말합니다.

 

최초의 딥필드 사진은 1995년 허블우주망원경이 북두칠성 부근 하늘에서 10일에 걸쳐 촬영했습니다. 허블은 보름달 지름의 30분의 1밖에 안되는 이 영역에서 3000여개의 은하를 포착했습니다. 이어 2003년엔 화로 별자리 인근 영역에서 1만개가 넘는 은하를 포착한 '허블 울트라 딥필드', 2012년엔 울트라 딥 필드의 중심 부분에서 5500개의 은하를 추가로 포착한 '익스트림 울트라 딥필드’'사진이 나왔습니다. 울트라 딥필드의 촬영시간은 100만초(11.3일), 익스트림 딥필드의 촬영시간은 200만초(22.5일)이었습니다.

 

이렇게 광대한 우주의 모습이 초정밀 화질로 우리 앞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짜 설레는 시대에 태어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