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복에는 삼계탕 아니겠슙니까. 그러나 엄니와 저는 오늘 시원하게 소바를 먹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메밀국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뭐라 하지 마십시오. 우리 어머니는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소바라고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다시마로 정성껏 우린 물을 쯔유와 섞어 소바 소스를 만듭니다.
흑흑 쯔유가 없으면 어째쓰쯔까유....
그리고 면을 삶아야겠죠. 사실 면은 메밀이 최소 70퍼는 들어간 것이 제대로 된 맛이 납니다.
음... 저는 해외 식품 코너에서 면을 샀습니다. 그때 일본 직수입 면이 소리를 쳤죠.
"나를 키운 건 7할이 일본 농부다!"
죄송합니다. 요새 솔직히 곧 출간될 제 책의 교정을 보느라고, 정신이 온전치 못합니다ㅠㅠ
책 나오면 무료 증정 이벤트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소바에는 덴뿌라가 빠지면 안 되겠죠. 가지는 해면동물처럼 소스를 게걸스럽게 머금기 때문에, 메밀국수랑 넘 어울립니다.
면은 차갑게 해야 좋죠^^ 보이십니까 저 다소곳한 면발이 ㅋㅋㅋ
기다려라, 이제 내가 먹으러 간다!!!
앗차차!!! 그런데 뭔가 허전합니다. 뭐가 빠졌을까요? 들리십니까? 나도 끼워달라는 아우성이!!!
네, 그 외침은 파와 무갊의 목소리었습니다.
무갊이라고 했나요? '간무'가 옳은 표현인가요?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서는 '오로시'라고 합니다 ㅋㅋㅋ
이제 요리의 구성 요소가 다 모였습니다. 맛있게 먹어달라고 다소곳이 차려져 있는 저 모습이 감동 그 자체입니다.
겸손해집니다.
'이따다끼마스...'
요로케 간무와 파를 넣어주고,
살포시 면을 적셔 먹어줍니다.
성공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오늘 중복, 맛있는 거 드시고 늘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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