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주제로 글쓰기

중복엔 소바???

by 석아산 2022. 7. 26.
반응형

 

원래 중복에는 삼계탕 아니겠슙니까. 그러나 엄니와 저는 오늘 시원하게 소바를 먹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메밀국수라고 부르지 않는다 뭐라 하지 마십시오. 우리 어머니는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소바라고 부르는 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다시마로 정성껏 우린 물을 쯔유와 섞어 소바 소스를 만듭니다.

흑흑 쯔유가 없으면 어째쓰쯔까유....

 

그리고 면을 삶아야겠죠. 사실 면은 메밀이 최소 70퍼는 들어간 것이 제대로 된 맛이 납니다. 

음... 저는 해외 식품 코너에서 면을 샀습니다. 그때 일본 직수입 면이 소리를 쳤죠.

"나를 키운 건 7할이 일본 농부다!"

죄송합니다. 요새 솔직히 곧 출간될 제 책의 교정을 보느라고, 정신이 온전치 못합니다ㅠㅠ

책 나오면 무료 증정 이벤트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소바에는 덴뿌라가 빠지면 안 되겠죠. 가지는 해면동물처럼 소스를 게걸스럽게 머금기 때문에, 메밀국수랑 넘 어울립니다.

면은 차갑게 해야 좋죠^^ 보이십니까 저 다소곳한 면발이 ㅋㅋㅋ

 

기다려라, 이제 내가 먹으러 간다!!!

앗차차!!! 그런데 뭔가 허전합니다. 뭐가 빠졌을까요? 들리십니까? 나도 끼워달라는 아우성이!!!

 

네, 그 외침은 파와 무갊의 목소리었습니다. 

무갊이라고 했나요? '간무'가 옳은 표현인가요? 잘 모르겠네요.

일본에서는 '오로시'라고 합니다 ㅋㅋㅋ

 

 

이제 요리의 구성 요소가 다 모였습니다. 맛있게 먹어달라고 다소곳이 차려져 있는 저 모습이 감동 그 자체입니다.

겸손해집니다.

'이따다끼마스...'

 

 

요로케 간무와 파를 넣어주고,

 

 

살포시 면을 적셔 먹어줍니다. 

 

성공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오늘 중복, 맛있는 거 드시고 늘 건강하셔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