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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침수 시 먹통되어 버리는 도어락... 개선 필요하다

by 석아산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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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안전 문제 등으로 도어락을 설치하는 가구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도어락이 침수에 취약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침수가 되면 그대로 먹통이 되어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주 치명적인 일인데요... 기사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얼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도어락이 작동을 안 하더라고요.”

지난 8일 오후 9시쯤, 서울 동작구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사는 김동수(30)씨는 폭우로 반지하층이 침수되자 집에서 빠져나와 70대 남성 A씨가 홀로 사는 옆집으로 향했습니다. 혹시라도 A씨가 집안에 꼼짝 없이 갇혔을까 염려가 되어서입니다.

 

 

A씨의 집 앞에 도착하자 아직 탈출하지 못한 A씨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김씨는 A씨에게 현관 도어락(디지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물어본 뒤 문을 열어 A씨를 구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빗물에 침수된 도어락은 열리지 않고 잠긴 채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물쇠가 되어 버린 것이죠.

김씨는 곧장 방범창을 뜯고, 싱크대 위에서 간신히 숨을 쉬고 있는 A씨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침수로 인해서 도어락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폭우로 반지하층이 침수되면서 물에 잠긴 도어락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탈출이나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집이 침수가 되면 높은 수압으로 인해 안에서 밖으로는 현관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현관문을 열어줘야 하는데, 도어락이 작동을 멈추면 문을 열 방법이 사라져 버리죠.

 

도어락 제조 업체 관계자들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도어락 제품 대부분이 침수 대비 설계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서울 종로구에서 도어락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모(75)씨는 “상용화된 도어락은 6~8V(볼트) 정도의 낮은 전압으로 작동해서 습도가 80%까지만 올라도 오작동이 나는 경우가 많다”며 “도어락이 침수되면 작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도어락 업체를 운영하는 조모(35)씨도 “대다수의 도어락이 화재 피해를 대비하는 기능은 있지만, 침수 대비 설계는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며 “불이 나면 도어락이 저절로 열리듯이 침수 시 도어락이 자동으로 열리게끔 침수 대비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어락이 침수 시에 자물쇠가 되지 않도록 설계를 보완해야 하며, 반지하층에는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된 도어락이 설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안전장치는 기본적으로 무용지물이 되면 열리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자동문도 화재가 나면 열리도록 설치하는 것처럼 도어락도 침수 상황에는 저절로 열리거나 방수가 되는 방식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어락이 그대로 멈춰서 반지하 가구들이 입은 피해가 극심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에 이를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말 도어락이 침수되었을 때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한 건데, 또 이렇게 침수시 도어락이 열리는 시스템을, 범죄자들이 악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에 잠기면 열리는 것을 이용하여 침투하는, 그런 짓을 하려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엔지니어 분들께서 머리를 맞대면 이런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또 나오겠지요? 기대해 봅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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