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강화 서쪽 해역서 규모 3.7 지진…인천 등서 흔들림 감지

간밤에 강화 부근에서 지진이 있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니 딱 남한과 북한의 경계 부근이네요...

자세한 소식 함께 알아보시죠.

인천 강화군의 서쪽 25킬로미터 해역에서 9일 오전 1시 28분쯤 규모 3.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습니다.

지진파 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P파를 토대로 한 자동분석에서는 규모가 4.0으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추가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되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9킬로미터로 파악됩니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습니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합니다. 인천 분들은 밤잠을 설치셨을 수도 있겠네요.

실제 SNS에는 인천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밤 중 재난문자와 동시에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2시까지 지진과 관련해 신고 30건이 접수되었답니다.

한반도에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새해 들어서는 처음이고, 작년 12월 1일 이후 약 40일만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는 아님을 다시 보여줬습니다.

인천은 국내에서 디지털 지진계 관측이 시작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규모 3.0이상 지진이 단 한 번만 발생했습니다.

규모 2.0이상 2.0 미만 지진도 5번이 전부입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반경 50킬로미터 이내로 범위를 좁혀 1978년부터 기록을 보면 이 지역에서 이전에 발생한 규모 2.0이상 지진은 총 32번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1989년 6월 20일 규모 3.2 지진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일 0시 28분 제주 서귀포 해역에서 규모 2.4 지진이, 이어 7일 오전 5시 12분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역에서 규모 2.4 지진이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