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라운 세상

1만년 째 키 안 크는 일본인... 반전 이유 있었다

by 석아산 2022. 12. 11.
반응형

 

재밌는 기사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본인들이 키가 크지 않는 이유에 대한 것인데요...

 

일단 우리 어머니는 일본 사람인데, 그리 작지는 않습니다. 저도 일본인 어머니 피를 물려 받았지만 키는 185센티미터로, 큰 편이지요.

 

하지만 일본인들은 예전에는 '왜인'으로 불렸을 만큼 키가 작고 왜소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한번 알아봅시다!

일본인은 한국인에 비해 키가 작습니다.

1996년생 남성의 평균 신장이 한국은 174.9센티미터(우와... 엄청 크네요)인데 일본은 170.8센티미터로 한국보다 4.1센티미터 더 작습니다.

 

비슷한 연령대(20~29세)의 여성도 한국은 161.3센티미터인데 반해 일본은 157.9센티미터로 160센티미터가 채 안 됩니다.

 

더 놀라운 점은 지난 1만년 동안 일본인들의 신장은 대체로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17세 일본인의 평균신장은 남성이 170.9센티미터, 여성이 158.1센티미터를 기록한 1994년 이후 30년 가까이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작아졌습니다.

 

일본인의 평균신장이 1만년째 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히라모토 요시스케 도쿄대학 연구원이 1972년 펴냈고 지금도 많은 연구자들이 참고하는 논문에 따르면 에도시대(1603~1867년) 남성의 평균신장은 157.1센티미터입니다.

 

 

반면 더 옛날의 조몬인은 159.1센티미터로 에도인들보다 2센티미터 더 컸습니다.

지금가지 남아있는 대퇴부 뼈의 길이 등으로 추정한 수치입니다. 조몬인은 약 1만 2000~2500년전까지 일본 열도에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벼농사의 보급으로 영양섭취량이 늘어난데다 한반도와 중국에서 키가 큰 대륙인들이 넘어온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가마쿠라시대와 에도시대에 들어오면서 일본인들은 점점 더 작아졌습니다.

 

 

675년 일본에는 덴무라는 일왕이 있었는데, 그가 육식금지령을 선포한 이후 1875년 해제될 때까지 일본인들은 1200여년간 육식을 금기시했다고 합니다.

일본인의 키가 1만년 전보다 줄어든 이유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제시되는 가설입니다.

 

메이지(1867~1902) 시대 이후 일본인들이 고기를 먹기 시작하고 근대화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일본인들의 키도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국제역학연구그룹 NCD-RisC가 세계 200개국에서 1896~1996년 100년 동안 태어난 사람이 18세가 됐을 때의 키를 조사했습니다.

일본은 100년새 남성은 14.6센티미터, 여성은 16센티미터 커져 세계에서 5번째로 키가 많이 큰 나라였습니다.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던 일본인들의 키가 최근 30년째 전혀 크지 않은 데는 스스로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습니다.

1999년 일본산부인과학회는 체질량지수(BMI)가 18~24인 여성이라면 임신중 몸무게를 7~10킬로그램 이내로 불리는 게 권장된다고 지도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현저하게 적은 수치입니다.

 

1980년쯤 일본에서 임신 중 체중을 많이 불리지 않은 여성일수록 임신중독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주목을 받은 영향이라고 합니다.

임신부의 체중을 무리하게 제한한 결과 일본에서는 2.5킬로그램 이하로 태어나는 저체중아가 늘었습니다.

저체중아는 성인이 되어서도 키가 작은 경향이 있다는 사실은 국내외의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됩니다.

 

모리사키 나호 국립성육의료연구센터 연구부장은 "저체중아 증가의 영향으로 2014년 태어난 아이는 1980년에 태어난 아이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남성은 1.5센티미터, 여성은 0.6센티미터 작아졌다"라고 분석합니다.

 

일본산부인과학회는 지난해에야 임산부의 적정 체중증가량 하한선을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또한 육식을 기피하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인지 일본은 오늘날에도 이유식 조리법이 한국과 정반대입니다.

 

일본은 '매뉴얼의 나라' 답게 이유식을 먹일 무렵이 되면 구청에서 이유식 조리법 책자를 보내온다고 합니다.

한국은 아이가 자라는 데에 도움이 된다며 쇠고기를 갈아 먹입니다. 대신 알러지와 소화불량을 유발하기 때문에 밀가루 음식은 기피합니다. 체내에 중금속 등이 쌓여있을 지 모른다는 이유로 먹이사슬 상층부에 있는 생선(연어, 참치 등)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은 정반대라고 합니다. 일본의 이유식 조리법에 고기류는 일절 없다고 합니다. 대신 흰살생선과 우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흰살 생선을 빼면 생후 18개월까지 거의 풀만 먹여 키운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일본인들은 "고기는 기름져서 아이에게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많고, 우동은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일본인들의 키는 이미 유전적으로는 최대한 자랐기 때문에 앞으로 줄면 줄었지 더 크기는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국립이화학연구소는 2019년 일본인 약 19만명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키를 자라게 하는 유전자 변이가 도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바 히사오 국립과학박물관 명예연구원은 "현재 일본인의 평균신장은 유전적으로 가능한 상한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설명했습니다.

 

음... 임산부가 지나치게 저체중을 유지하거나, 이유식으로 채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겠네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