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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1살 나이에 미라가 된 귀족 아기... 사인은?

by 석아산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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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은 작은 아기가 미라가 된 모습... 

미라의 모습이 참으로 기이하면서... 자연히 이 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 사인이 궁금하게 되는데요. 독일의 연구진이 이 아이의 사인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한번 보실까요!

 

 

한 살 남짓된 작은 아이의 미라... 이 아이는 귀족 가문 출신이라고 하는데요, 그 사인이 400년 만에 밝혀졌다고 합니다.

최근 독일 뮌헨-보겐하우젠 아카데미 클리닉 병리학 연구팀은 아기 미라를 CT(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한 가상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 시기, 원인, 신분 등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아기 미라는 과거 오스트리아의 빌트베르그 성 지하실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지하실에는 오래 전 숨진 가족 구성원들을 정교하게 장식된 금속 관에 안치하였는데요, 이중 유일하게 표시가 없는 나무관에서 발견된 것이 바로 이 아기 미라였습니다.

 

이번에 연구팀은 아기 미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CT 등 첨단 기술로 분석한 결과 사망 시 나이가 생후 12~16개월임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신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분석해, 아기 미라가 남자이고 검은 머리카락이며 나이에 비해 과체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까 잘먹고 잘 큰, 통통한 아기였을 것으로 짐작되네요.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미라의 사인도 드러났는데요, 연구팀은 뼈를 분석한 결과 아기가 비타민 D결핍 시 나타나는 구루병을 앓았으며, 이것이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스 네를리히 교수는 "폐렴이 직접적인 사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영양결핍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면서 "비만과 심각한 비타민 결핍은 평소 잘 먹지만 거의 완전한 햇빛 노출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니까 아기의 부모가 귀족이라서, 아이를 집에 꽁꽁 숨겨놓고 기르는 등 과잉 보호를 하다가 숨진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흐미... 

 

네를리히 교수는 또, "르네상스 시대 귀족은 피부를 하얗게 하기 위해 햇빛 노출을 피했는데 이는 아기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 이 아기 미라는 과연 누구일까요? 이에 대해 연구팀은 17세기 귀족 가문인 슈타르헴베르크 백작 중 한 사람의 아들로 추측했으며 이중 1625년에 사망한 레이차드 빌헬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를리히 교수는 "아기 미라가 입었던 옷을 분석한 결과 값비싼 실크로 만든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면서 "탄소연대측정 결과 1550-1635년 사이에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슬픔에 빠진 가족은 일부러 아기를 이름이 같은 그의 할아버지 옆에 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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