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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3

[책 리뷰] 랠프 월도 에머슨, '자기 신뢰' 이 책의 한 구절을 보시죠.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일이 기억난다. 어떤 존경받는 조언자가 교회의 오래된 교리들을 무조건 따르도록 강권했을 때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제가 순전히 내면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할진대, 그 오랜 전통이 아무리 신성한들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입니까?" "그런 충동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것이고, 위에서 내려오는 것은 아니야." 조언자가 말했다. "나는 내 충동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충동 때문에 내가 악마의 자식이 된다면, 나는 악마로 살아가겠습니다." 지금 보아도 당찬, 어떻게 보면 섬뜩할 수도 있는, 자기에 대한 확신을 가진 이 분은 과연 누구일까요. 그는 바로 랠프 월도 에머슨(1803-1882)입니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부여한 자기 기질을 따.. 2022. 6. 29.
[책 리뷰] 지상의 양식 - 석아산의 인생책 벌써부터, 제목만 보고 지루하시다고요? 저는 이 책의 내용이 어떻고, 그저그런 내용을 끄적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 책이, 저를 어떻게 살렸는지를 서술하는 것으로, 오늘은 포스팅을 마칠 것입니다. 만약 저와 같은 고민을 안고 계신 분이 있고, 단 한 분이라도 그런 분께서 이 책을 집어 들게 된다면, 제 포스팅의 목적은 달성됩니다. 자, 여러분,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입니까? 진정한 자기가 되고 싶으십니까? 부끄럽지만 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일본 사람이고, 어렸을 때는 아이들로부터 참 따돌림을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어떤 친구는 나더러 ‘쪽바리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중, 남고를 나왔는데, 선생님들은 너무나 폭력적이었습니다. 정말 엄청 맞고 학교 .. 2022. 6. 14.
[책리뷰]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여러분이 고독을 사랑한다면, 언젠가는 이 책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여러분을 더 웅숭깊은 고독으로 이끌 것이며, 자아의 바닥, 그 원천에서 티끌하나 없이 맑은 정화수를 길어 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 작가 소개를 먼저 하지요. 페르난두 페소아라는 이름, 낯설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작가라 할 수 있겠지만, 유럽, 특히 포르투갈에서는 이 사람 모르면 간첩입니다. 그렇습니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포르투갈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남아공에 가서 살게 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문학적 재능, 언어적 재능 모두 탁월했습니다. 고교 졸업시에는 영어 에세이로 1등을 했습니다. 그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돌아와서 다시는 방랑하지 않습니다. 그는 리스본의 거리와 ..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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