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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곳곳 ‘휘발유 품절’ 안내… “수도권, 겨우 2~3일 버틴다”

by 석아산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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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가 품절되면, 배달하시는 분들, 차량으로 영업하는 분들, 택시 운전자 분들 등등 많은 피해가 있을 텐데요...

곳곳에 휘발유가 품절되고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한번 살펴봅시다.

 

29일 오후 12시 19분, 우편 배송 오토바이 한 대가 서울 관악구의 한 셀프 주유소로 진입했습니다.

집배원은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대신 주유기 쪽을 응시하며 한 바퀴 가량 돌더니 그대로 주유소를 빠져나갑니다. 

5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오토바이 3대가 이런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주유소에 있는 주유기 2개에 모두 '휘발유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입로 앞에 설치된 대형 가격판에도, 주유기 옆에 기대어 놓은 노란색 플라스틱 입간판에도 품절 공지가 나붙었습니다.

 

하루 평균 300~350대의 휘발유 차량이 이 주유소를 찾지만, 전날부터 이날 점심까지 급유에 성공한 차량은 한 대도 없었습니다.

 

이는 엿새 째 이어진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로 '기름줄'이 끊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기름 대란'이 수면 위로 불거져 오른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주유소 21곳에서 '기름(휘발유) 재고가 없다' 고 알려 왔습니다.

전날 오전부터 재고 부족 조짐이 보이더니만, 하루 새 그 수가 배로 늘었습니다.

기름 부족을 겪는 주유소 중에 일부는 휘발유만 품절이지만, 고급 휘발유까지 바닥난 곳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의 한 주유소는 재고 부족으로 30일부터 운영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재고 부족 사태를 겪은 주유소는 모두 수도권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이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3곳, 인천이 1곳이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주유소 직원은 "하필 휘발유가 저장용량의 3분의 1만 남았을 때 파업이 시작됐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기름 운송중단 위기는 정유업계에서는 거의 처음 겪는 일이라고 합니다.

주유소로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기사들이 파업에 대거 동참했습니다.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은 지난 6월에는 10%였지만, 최근에는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4대 정유사와 계약을 맺은 탱크로리 가운데 70~80%를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주유, 정유업계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수급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합니다.

수도권의 경우 재고 소진까지 1주일, 비수도권의 경우 2주 정도 걸리는데 이미 파업이 일주일 가량 진행된 상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 전 재고를 많이 채워 놓도록 했지만 피해 상황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정유사 측에서 비노조원 등을 동원해 수송을 시도하고 있지만, 화물연대 측의 직간접 위협으로 대체 수송을 꺼린다고 한다. 이번 주 중후반이 되면 피해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해는 운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화물연대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는 계속되고 있죠.

어제 정부가 화물연대 시멘트 운송자들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화물연대는 이에 불복하고 삭발 투쟁 등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정말 서로서로 타협의 묘를 찾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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