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구글의 행보에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포스팅을 올리고,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물론 그냥 회사처럼 직접 고용되어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구글이라는 직장에 소속되어 있는 셈이지요.
그런데 요새 이 구글의 한국 인앱 결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볼까요.
*여기서 잠깐. 인앱 결제란?
앱에서 유료 콘텐츠를 결제할 때 구글·애플 등 앱 장터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 구글·애플은 앱 개발자들에게 자신들의 앱 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대신, 인앱결제 과정에서 최대 30%의 수수료를 떼간다.
1) 불만이 시작되다.
일단,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앱을 생산, 운영하는 사람들과, 그 앱에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왠지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가 생각나지 않나요? 거대 기업이 수수료를 마음대로 올려서 돈을 뜯어간다.... 이렇게 보면 구글이 소위 ‘양O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자신들도 구글 인앱 결제를 강제하는 것은 다만 고육지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앱 생태계를 관리하는 데에는 아직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지요.
2) 불만의 핵심은 수수료!
구글은 IT업체나 창작자들로부터 수수료를 무려 30퍼센트 떼어 가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웹툰은 웹툰 이용권인 쿠키 1개 가격을 100원에서 120원으로 올렸고,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 내에서 이모티콘 월간 구독 가격을 4900원에서 5700원으로 16.3% 인상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이나 창작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울상이 될 수밖에 없겠죠. 불만이 가중됨에 따라, 정부는 규제의 칼날을 빼들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어떤 기업입니까. 사기업인 데다가, 미국의 기업입니다.
그러니 정부가 규제를 하는 것이 만만치 않겠죠.
생각 같아선 한국 정부가 “야, 구글, 너희들 수수료 올리면 가만 안 둬!”라고 윽박지르면 되겠지만, 그렇게 못 하죠.
그래서 꺼낸 카드가, 정부가 사기업의 수수료율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으니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할 수 없다’는 조항을 만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애매한 조항이죠.
구글이 그러한 맹점을 놓칠 리가 없죠. 그래서 구글은 이런 방법을 씁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기존 최대 30% 수수료 결제 방식에 최대 26% 수수료를 받는 제3자 결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새 규제를 피해갑니다.
구글은 “이용자의 선택지가 두 개가 됐으니 ‘특정 결제 방식 강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죠.
우리나라 법의 허점을 구글이 파고든 것입니다.
꼼수죠. 하지만 교묘한 꼼수입니다. 역시 세계의 빅테크 기업답게, 이런 머리 쓰는 건 참 잘하죠.
이것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구글 인앱 결제에 대한 논란입니다. 더 복잡한 문제들이 있지만, 쉽게 정리하자면 그렇습니다.
지금 이 구글 인앱 결제에 대한 불만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구글이나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탄생 초기에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막대한 돈이 들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생태계가 구축되고 막대한 돈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가만히 앉아 ‘통행세’를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지요.
이에 불만을 가진 기업들이 앱이 아니라 웹으로 들어가서 우회 결제하는 등의 방법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그것도 얼마 안 가 차단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구글 인앱 결제에 대한 논란을 쉽게 설명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렇게 구글에 대한 비판을 소개하였으니, 제 블로그에 타격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설마 그렇게 구글이 쩨쩨하진 않겠죠 ㅋㅋㅋ
그렇습니다.
구글 보고 있나?
하지만 나는 너를 사랑한다...(비굴 모드)
비루한 내 글을 많이 노출해주고 말이다... 그래, 구글봇, 너를 말하는 거다!!!
이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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