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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논산훈련소에서 코로나 확진자를 귀가시키다...

by 석아산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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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어보자... 제가 저 논산훈련소의 대문을 본 것이 어언 23년이 넘는 거 같네요... ㅋㅋㅋ 정말 들어가기 싫었던 저 대문을, 이렇게 포스팅을 쓰면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어쨌든 이런 소식이 있습니다.

일단 충남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24명의 입소 장병이 한꺼번에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하네요.

징병대상자들은 훈련소 입소와 동시에 PCR 전수검사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입영 2일차에 확진된 입소 장병들이 바로 귀가 조치됐습니다.

음.... 군대는 단체 생활을 하니까, 코로나가 금방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군 당국의 대응입니다. 훈련소 측은 이들을 치료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이건 제가 봐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겠는데요.

일단, 우리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지키러 청춘의 값진 시간을 바치며 입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른 곳도 아니고 일단 이 군인들을 수용했으면, 나라가 책임지는 것이 마땅할 텐데, 이를 방기했다는 느낌을 국민에게 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상징적 의미에 대하여 매우 주의해야 하는데, 군에서 실수를 한 거 같네요.

 

군대가 이 모든 코로나 확진자를 치료하지 못하더라고, 끝까지 이 우리 국민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였으면, 이렇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또 육군훈련소 간부는 "귀가시키는 입소 장병에 대해 인력과 예산상의 문제로 차량 지원은 어렵다"면서 "군 상부와 논의해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병들에게 군에서 지급하는 것은 최소한의 여비뿐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지금 돌려보내는 이 장병들 중에, 가족이 데리러 오지 않거나, 자가용 차량으로 이동하지 못할 경우, 틀림없이 대중교통 내에서나 긴 동선 속에서 접촉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육군훈련소에서의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3배 정도 늘어난 수치인데요, 확진자 대부분은 당연히 훈련병과 기간병, 간부들이라고 합니다.

지금 3년째 코로나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동안 군 내부에서 집단 감염 대책 같은 것이 수립되지 않은 점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국방부는 이러한 조처가 정부의 방역지침에 근거했다고 하는데요. 요새 우리 정부의 방역지침은, '개인의 자율적 거리두기'이죠. 요새 일각에서는 과학 방역을 외치는 정부가 내놓은 이러한 방역 지침이 결국 '각자도생하라는 뜻'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국방부의 조처도, "감염된 자들아, 각자 알아서 치료받고 오라."라는 이미지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참으로 유감입니다.

 

이상 석아산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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