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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당근 유혹해도 '거부'…탈출 얼룩말 세로 "완전 삐침"

by 석아산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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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줘도 고개 돌리는 얼룩말 세로, 삐쳤습니다
당근 줘도 고개 돌리는 얼룩말 세로, 삐쳤습니다

당근 유혹해도 '거부'…탈출 얼룩말 세로 "완전 삐침"

아이고, 우리 탈출 광어...가 아니라 탈출 얼룩말 '세로'가 삐쳐 있나 봅니다.

 

2년 전 엄마를 잃고 반항기가 시작되었다고 하는 세로.

 

세로는 이웃 캥거루랑 맞짱을 뜨기도 하고... 몇 번 우리를 부수기도 하다가 얼마 전 탈출하여 맘껏 광진구 일대를 한 세 시간 정도 활보하였습니다. 그리고 생포되어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갔죠.

 

한번 맛본 자유를 잊기 어려워서였을까요. 세로가 삐쳤다고 합니다 ㅠㅠ

 

흑흑...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원래는 사바나 드넓은 초원에서 뛰어놀아야 할 생명체니까요.

 

그러나! 사바나에서는 사자 등 천적도 드글드글하니... 아마 고향에 가면 동물원에 돌아오고 싶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얼룩말 세로는 '국민 걱정말'로 등극하는 모양새입니다 ㅋㅋㅋ 귀여운데요... 세로 꼭 보러 가고 싶습니다 ㅋㅋㅋ

 

자, 소식 보겠습니다.

탈출 소동을 벌였던 어린이대공원 얼룩말 ‘세로’가 현재 단단히 삐친 상태로 전해진 가운데, 공원 측은 세로의 안정을 위해 암컷 얼룩말을 동물원으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5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사육사들이 한 암컷 얼룩말을 세로의 짝으로 점찍어놨습니다. 다만 아직 나이가 어린 탓에 한동안 부모 곁에 머물고 있을 예정입니다. 적어도 내년에는 세로와 함께 지내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로의 보금자리도 새롭게 바뀔 예정으로 세로가 뛰쳐 나왔던 나무 울타리를 철제로 바꾸고 높이도 더 올릴 계획입니다.

 

지난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 허호정 사육사는 동물원 복귀 후 세로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회복이 잘 돼서 건강하다. 하지만 심리 상태가 사실은 완전히 삐져 있는 상태다. 간식도 안 먹는다는 표현을 확실히 하고 시무룩하게 문만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다수 매체를 통해 전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당근인데, 당근을 줘도 먹지 않고 실내 기둥을 머리로 ‘툭툭’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2시 40분쯤 수컷 얼룩말 세로가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습니다. 세로는 인근 도로를 지나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 30분 만에 생포됐습니다.

 

세로의 탈출 사건으로 지난 1월 서울시설공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세로의 사연이 재조명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세로는 2019년 6월 동물원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지내다 2021년 엄마 ‘루루’에 이어 지난해 아빠 ‘가로’를 차례로 잃었습니다. 얼룩말의 평균 수명은 20∼25세인데 부모 모두 나이가 20세 안팎이라 노쇠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세로는 축사에서 홀로 지내왔습니다. 부모가 낳은 형과 누나들은 축사 공간이 부족해 세로가 태어나기 전 모두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열 살 전후에 부모를 잃은 세로는 부모를 잃은 상실감에 동물원 초식동물마을의 반항아가 됐습니다. 옆집 캥거루와 싸우기 일쑤였고 밥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밤에 실내 공간인 내실로 들어오기를 거부하고 외부 방사장(외실)에서 지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경욱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탈출한 이유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얼룩말이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인데 혼자 지내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짝꿍이 들어오면 세로가 좀 고분고분해질까요... 후속 보도가 몹시 마려운 세로의 인생, 아니 마생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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