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때문에 주식 폭락? '호텔 신라'가 '모텔 신라'된 사연

종목토론방마다 대통령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주주들이 윤 대통령의 인터뷰 이후 중국과 관계가 악화되자 중국 관련주가 폭락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윤 대통령이 이제 개미주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게 생겼습니다. 소식 볼까요.

 

"호텔신라 투자했는데 모텔신라가 됐다"

"대통령 한마디에 2000만원이 빛삭됐다"

이게 요즘 개미 주주들 종목토론방마다 올라오는 성토의 글들입니다.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넥슨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주들의 지탄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아무리 비판으로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통령이라지만 요즘처럼 전방위로 두드려 맞는 건 보기 힘든 일이죠. 뭐, 앞뒤 안 가리고 신중치 못하게 발언을 하니 이런 사달이 나는 겁니다!

 

외교부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한다'며 대사 등을 초치하고, 중국은 이에 맞불을 놓아 엄중한 외교 교섭을 하겠다는 등, 한중 관계가 선을 넘었다는 공포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20일 호텔신라는 7.95% 내린 7만87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 달 상승분을 하루 만에 반납했습니다. LG생활건강(-8.13%), 아모레퍼시픽(-8.53%), GKL(-10.42%) 등 중국 소비 관련주와 넥슨게임즈(-10.25%), 데브시스터즈(-7.45%) 등 게임주도 급락했습니다.

 

하아... 주주들 얼마나 뼈가 아프겠습니까. 저는 저 종목들 하나도 안 가지고 있는데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ㅠㅠ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를 했다는데요. 중국 리오프닝을 예상하고 투자했던 개미들.... 이분들은 탈출 기회도 잡지 못하고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한 파라다이스 주주는 “주식이 하루 만에 걸레짝이 됐다. 이번 주 탄핵 집회에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차피 올 일이었다고 하는데요.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한국이 미중 중에서 한 편을 들 때가 왔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거야 뭐 정치 외교 전문가들 말이고요... 주식은 또다른 문제 아닙니까! 뭔가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못하고, 한마디로 연착륙이 불가능하게 만든 건 대통령의 돌발적인 인터뷰 때문인 건 사실이죠.

 

저 전문가들, 자기 돈 잃었으면 저런 소리 안 나오죠. 괘씸하네요.

 

좋아요. 그렇다면 전문가 말대로 우리가 미국 편을 열심히 든다고 해보자고요. 그래서 개미들은 돈을 빼서 어디 다른 데다 넣으란 말입니까?

그럼 호텔 신라 같은 건 그냥 망하게 둘 건가요, 아니면 뭐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구걸이라도 해서 한국 관광오게 읍소하는 그런 대안이라도 있는 건가요...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개미 주주들,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이 엉뚱한 인터뷰 때문에 주식 뺄 시간도 없이 중국 관련주가 폭락했습니다. 앞으로도 떨어질 거라니, 중국 관련주에 투자한 분들은 막막하시겠네요.

 

그렇다고 돈 빼서 미국 관련주에 넣으면, 그거 오르리라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대통령께서 미국하고 친하게 지내고 그러는 건 다 좋지만, 다른 국가와 척을 져서 이렇게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에게까지 막대한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는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건 좀 중국에 대해서도 때로는 유화적인 정책을 펴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