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옥토버페스트 사라진다? 홉 생산량 감소...

독일 옥토버페스트 사라진다? 홉 생산량 감소...

 

독일의 유명한 옥토버페스트, 바로 맥주 잔치죠! ㅋㅋㅋ 

10월에 열리는 가장 유명한 축제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이 옥토버페스트가, 맥주에 들어가는 홉의 생산량 감소로 폐지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상기후의 또 한 희생양이기도 한데요. 자세한 소식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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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의 위기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2주 동안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는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열리십니다. 올해는 지난달 21일부터 16일간 열렸습니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13회를 맞이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축제입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찾는 방문객은 500만~600만명으로 집계됩니다.

축제를 위해 특별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도 제조하여 제공한다고 합니다. 축제 기간 소비되는 소시지는 20만개 이상, 맥주는 약 500만ℓ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세계적인 축제가 기후변화 때문에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체코, 영국, 스위스 공동 연구팀은 유럽 맥주 생산 지역에서 핵심 재료인 홉의 생산량이 2050년까지 최대 30% 감소해 맥주 생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0월 11일자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체코 과학아카데미 글로벌 기후변화 연구소, 체코 생명과학대, 체코 수문기상학 연구소, 마사리크대, 영국 로담스테드 연구소, 케임브리지대, 스위스 연방 연구소(WSL) 과학자들께서 참여하였습니다.

 

맥주는 물과 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소비되는 음료이며 가장 인기 있는 알코올음료입니다.

맥주에는 물, 맥아, 보리, 효모와 홉이 사용됩니다. 독일 일대에는 맥주를 만들 때 이 재료 이외에는 사용하실 수 없는 법령까지 있습니다. 바로 ‘맥주순수령’입니다.

 

홉에는 맥주 특유의 쌉싸름한 향을 내는 ‘알파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파산 함량은 맥주 품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품질의 홉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환경조건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홉의 수확량과 알파산 함량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관련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독일, 체코, 슬로베니아 등 고품질 홉 재배 지역을 대상으로 1971년부터 2018년까지 홉의 수확량과 알파산 함량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셨습니다. 그 결과 1994년 이후 홉 생산량은 연간 헥타르(㏊)당 0.2t 감소하였고 홉의 알파산 함량은 약 0.6% 줄었습니다.

 

또 연구팀은 과거 기후 자료와 기후 모델을 결합해 미래의 홉 생산량과 함량도 예측해 봤습니다.

그 결과 2050년까지 맥주향을 내는 아로마 홉 생산량은 최대 18% 감소하고 쓴맛을 내는 알파산 함량은 20~31%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홉의 생산량과 함량의 가장 큰 감소는 주요 생산지인 독일 남부 테트낭과 슬로베니아 첼레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도 예측했습니다.

 

연구팀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이런 감소세는 기온 상승과 빈번하게 나타나는 가뭄으로 인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를 이끈 울프 뷘트겐 케임브리지대 교수(환경 시스템 분석)는 “양질의 맥주를 계속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홉이란?

홉(Hops)은 특히 맥주 제조에서 주로 사용되는 식물의 꽃입니다.

홉은 맥주에 독특한 향과 맛을 부여하며, 보존제 역할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와 같습니다:

 

분류: 홉은 삼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관목 식물입니다. 학명은 'Humulus lupulus'입니다.

사용 부위: 홉의 덩굴에서 자라는 꽃송이(홉 콘)가 맥주 제조에 사용됩니다.

기능:

향: 홉은 맥주에 독특한 향을 부여합니다. 다양한 품종과 종류의 홉은 각기 다른 향을 가지고 있어, 그에 따라 맥주의 향도 달라집니다.

맛: 홉은 맥주에 쓴맛을 부여하며, 이것은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을 균형있게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보존: 홉에는 항균성분이 있어 맥주의 유통 기간을 연장하는 역할도 합니다.

안정화: 홉은 맥주의 거품 안정화에도 기여합니다.

알파산: 홉에 포함된 주요 화합물로, 맥주의 쓴맛의 정도를 결정합니다. 높은 알파산 함유량의 홉은 주로 쓴맛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되며, 낮은 알파산 함유량의 홉은 향을 위주로 사용됩니다.

종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홉 품종이 있으며, 각 품종은 그 특성에 따라 다른 향, 맛, 알파산 함량을 가집니다. 그래서 홉의 품종에 따라 맥주의 최종적인 향과 맛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재배: 홉은 주로 온도대가 높은 지역에서 잘 자라며, 특히 독일, 미국, 체코 등의 국가에서 주요 홉 생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홉은 맥주의 주요 성분 중 하나로, 맥주의 품질과 특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