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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레고랜드 곳곳에 "두 번 오면 바보" 현수막

by 석아산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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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랑하는 레고에.... 이런 먹칠을 하다니요 ㅠㅠㅠ

 

레고랜드, 요새 아주 시끄럽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 레고랜드 회사채에 대한 지급 보증을 철회하는 등, 아주 시끄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레고랜드 자체가, 빛 좋은 개살구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네요. 

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레고라는 최고의 브랜드가, 한국에서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긴, 이렇게 된 데에는 레고 측에도 책임이 있겠죠? 

 

이런 가운데, 조선비즈라는 매체에서 르포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것을 함께 살펴보며, 레고랜드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어보도록 하죠!

이제 알아보도록 합시다! 고고고~~~

 

 

이 르포 기사를 쓴 전준범 기자는 금요일에 방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긴 줄을 각오했지만, 이 날은 대기 행렬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하네요. 개장 첫 달에는 그렇게 많은 부모의 인내심을 요구한 곳이었는데요.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놀이기구로 알려진 '드래곤 코스터'도 30분 가량 대기하면 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후 들어 방문객이 점점 늘긴 했지만, 에버랜드나 롯데월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레고랜드가 연간 200만 명 이상 찾을 것이라던 국내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라는 점을 고려하면, 처참한 수준인 것이죠.

 

업계에 따르면 5월 13만명이던 방문객 수는 6월 10만명, 7월 7만명 등으로 감소 추세입니다.

 

기자에 의하면, 이 레고랜드의 인기가 금방 시든 것에 대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방문자로 하여금 또 오게 싶게 만드는 요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죠.

 

일단 주차장 입구에 붙은 유료 안내문이 거슬렸다고 합니다. 레고랜드에서 수십만원을 쓰고 나와도 5시간 이상 머물렀다면 주차비 1만 2000원을 또 내야 합니다. 주차비가 아깝다면 기차를 타고 춘천역에서 내려 1시간에 한 대씩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하룻밤 숙박료가 서울 시내 특1급 호텔에 버금가는 레고랜드 호텔에서 자야 합니다.

 

참... 아주 돈독이 오른 것으로 보이네요. 벌써부터 레고랜드의 행태에 질려버리네요...

 

레고랜드 1일 이용권도 5만4천원으로 3만원대인 에버랜드 자유이용권보다 훨씬 비쌉니다. 비싼 만큼 만족도가 높냐, 즉 가성비가 높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40개 놀이기구가 성인 눈높이에 이르지 못하는 건 이 테마파크가 성인 대상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테마파크 내 식당 상당수가 영업도 하지 않고, 운영 중인 식당 메뉴도 패스트푸드 일색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이가 주인공인 테마파크 특성상 부모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등의 편의시설 숫자도 적다고 합니다.

 

레고랜드를 건설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추산한 레고랜드 손익분기점은 연매출 400억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성인, 어린이 입장료 평균을 4만원으로 계산해도, 연간 100만 명 이상 넘는 사람이 와야 흑자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레고랜드의 컨벤션 효과는 너무 일찍 사라진 듯했습니다.

 

 

레고랜드 주변이 개발되어 연계 효과를 누리면 좋을 텐데, 이마저도 요원하다고 합니다. 레고랜드 인근에 선사유적박물관 조성을 계획 중인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레고랜드 측이 하중도에 확보한 부지 8만평 중 미개발로 남겨둔 2만평을 활용하는 일도 재정난에 가로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강원도와 레고랜드의 여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죠.

 

기자가 돌아가던 길에 현수막에 걸린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레고랜드 한 번 오면 얼이 빠지고 두 번 오면 바보가 된다'...

이 현수막은 하중도 문화재 훼손을 비판하는 시민단체에서 내건 팻말인 듯한데, 기자도 공감의 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 문제는 최문순 지사의 전 지방 정부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려는 목표는 좋지만, 어떤 브랜드에 대한 문화적 이해 없이 졸속으로, 아주 천박하게 밀어붙인 감이 있습니다.

 

레고를 좋아하는 어린 아이들이 어떤 체험을 하는 것이 좋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해야지, 어떻게든 돈좀 울궈내려는 이런 심뽀... 하여튼 정말 볼썽사납습니다.

 

레고랜드 전에, 이곳 중도를 더욱 철저히 탐사하여, 선사시대 유적을 테마로 하는 테마파크를 지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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