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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식민지 혈통 출신 수낵 영국 총리 되다

by 석아산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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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혈통의 리시 수낵이 영국의 신임 총리가 되었습니다.

이는 영국 역사 최초이자, 인도 역사 최초의 쾌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세한 소식 함께 볼까요.

 

24일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부 장관이 영국의 새 총리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언론과 네티즌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감격했습니다.

 

이는 비유하자면, 재일교포가 일본의 수상이 된 것과 같은 건데요... 일본에서는 저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겠죠?

 

인도의 유력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수낵이 영국의 새 총리로 사실상 결정되자, 홈페이지에 머리기사로 "경쟁자였던 페니 모돈트가 경선에서 탈퇴하면서 수낵이 영국의 차기 총리가 될 것"이라고 속보를 내놓았습니다.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도 "수낵이 영국의 첫 인도계 총리가 될 것"이라며 헤드라인을 뽑았습니다.

 

그외 인디아투데이, 더힌두 등 인도의 주요 언론도 앞다퉈 수낵의 총리 당선 소식을 대서특필했고, 수낵의 이력과 향후 행보 등 분석 기사도 내보냈습니다.

 

수낵의 아버지는 인도에서 영국 의대로 진학해 의사가 되었고, 이민 1.5세인 어머니는 약사였다고 합니다.

수낵의 조상은 인도 북부 펀자브 지방에서 대대로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낵은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태어나 최고 명문 사립고와 옥스퍼드 대학교,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등 엘리트 모스를 밟았고 이후 금융계로 진출해서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파트너 등으로 일했습니다.

 

인도인들은 수낵의 총리 결정 소식이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당일에 나왔다는 점을 자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티즌 나타샤 파타는 트위터를 통해 수낵이 영국 총리가 된다는 소실이 디왈리 당일에 발표됐다며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축하했습니다.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축제입니다. 인도인들은 이때를 전후해 집과 거리를 색색의 전등과 초로 꾸미고 가까운 이들과 선물을 교환하며 '해피 디왈리'라는 덕담을 나눕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인도 독립 75년 만에 수낵이 200년 이상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을 이끌게 됐다"고 감격했습니다.

수낵이 힌두교도라는 점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인도국민당 의원인 프리티 간디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문화와 뿌리를 존중하고 인정한 자랑스러운 힌두교도의 부상을 크게 반긴다고 했습니다.

 

인도인들이 열광하는 것이야 뭐 당연하겠지만,

지금 영국은 당면해 있는 경제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재무부 장관 출신으로서 영국, 나아가 유럽 경제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가 더욱 큰 관심 사항이네요.

 

어쨌거나 참 잘 생겼네요. 오바마도 그랬지만, 

외모의 후광 효과가 없었다면 과연 최고 지도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하는 씁쓸하고 비뚤어진(?) 생각도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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