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 위 초밥에 침 묻히고 따봉…日회전초밥집 '충격의 침 테러'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 문화 중 하나는, 바로 회전초밥이죠.

돌아가는 레일 위로 수많은 종류의 초밥이 지나가는데요. 이렇게 회전하는 레일로 인해서 그 위의 음식물들이 사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음식에 장난을 치거나 할 경우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이런 우려감이, 일본에서 어떤 장난이 발각되면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소식 한번 보시죠.

일본의 대표적 외식 문화 중 하나인 '회전초밥' 식당에서 식탁에 마련된 간장병을 입으로 핥거나 레일 위의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일부 손님들이 도가 넘은 장난을 치는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일본 니혼테레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각종 SNS에 회전초밥집에서 이런 만행을 저지르는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며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니혼테레비가 공개한 영상 속의 한 남성은 회전초밥집에서 식탁 위에 놓인 간장병을 들고 주변을 둘러본 뒤 이 간장병의 입구를 핥습니다.

이 남성은 또 손님들이 사용하는 컵을 집어 들더니 입으로 가져가 침을 묻힌 뒤 안 쓴 컵처럼 다시 제자리에 올려놓습니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 레일 위를 지나는 초밥을 만진 후,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포즈를 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영상이 촬영된 일본 회전초밥 체인점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고객을 불쾌하게 해 매우 유감이며 관련 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니혼테레비는 전했습니다.

또 해당 체인점 측은 이 사안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번 영상뿐 아니라 회전초밥집에서 음식을 오염시키는 각종 만행이 담긴 영상이 장난이라며 틱톡 등에 잇따라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고... 공공의식, 하면 일본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옛말이 되었군요.

이 중에서는 한 남성이 자신이 먹던 숟가락으로 레일 위에 있는 초밥을 건드리거나, 먹던 젓가락을 이용해 초밥에 간장을 바른 뒤 다시 레일 위에 올려놓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손님이 주문한 초밥에 와사비를 넣거나 레일 위 한 접시에 놓인 초밥 두 개 중 하나를 빼먹는 영상도 공유되었습니다.

회전초밥 체인들은 회전초밥 접시에 씌우는 덮개의 개량,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바로 전다라는 이른바 '스트레이트 레일' 도입, 좌석 내 카메라 설치 등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일각에서는 회전초밥집의 레일을 아예 없애야 한다는 여론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일부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