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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미 FOMC의 자이언트 스텝과, 존 콜트레인의 'giant steps'

by 석아산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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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30FTr6G53VU 

 

 이 곡으로 운을 띄우면서 포스트를 시작해 봅니다. 존 콜트레인의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자, 이곡 어떻습니까. 정말 종잡을 수 없죠. 뭔가 음을 거대하게 건너 뛰는 게, 정말 큰 발걸음 같습니다. 사실 이곡은 존 콜트레인이라는 천재가 화성을 다루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5도의 음정을 건너 뛰고, 또 그것이 순환을 합니다.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죠.

 

 

이렇게 음을 건너뛰면서 5도권으로 순환하고,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존 콜트레인의 곡에서 이번 시장의 '종잡을 수 없음'을 봅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지만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Fed는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향후에 이런 속도의 긴축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에 주요 지수가 올랐다

자, 경제에서 말하는 '자이언트 스텝'은 기준금리를 0.75%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28년 만에 최고치로 올린 것이라고 하니, 정말 엄청 올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제가 볼 때 뉴욕 증시는 떨어져야 정상일 것 같습니다. 금리를 이렇게 올렸으니까요. 그런데, 뉴욕 증시 추이를 한번 보십시오.

 

 

FOMC회의 직후 급등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쏭달쏭합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저는 이 '종잡을 수 없음'에 놀랐는데, 또 많은 매체에서는 이것을 마치 예상했던 것 같이 말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른 다음에 내놓는 평론들은 하나같이 '사후약방문'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일이 벌어지고 난 뒤, 그것에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건 저라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 대표적인 평론들을 볼까요.

이날 오후 2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증시는 하락했다.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고 0올해말 금리 전망치가 1.9%에서 3.4%로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에금리를 75bp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오후 2시 30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간담회가 시작된 뒤 주요 지수는 급등했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서 "50bp 또는 75bp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런 움직임은 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다. CNBC는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 물가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고 시장이 안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보면,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올린 것 때문에 미 시장이 안도한 것이 아니라, 파월의 간담회 발언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다소 유화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파월 의장은 지난 번에는 0.5퍼센트 이상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럼 지금 이 발언도 그다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시장이 위축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파월이 0.75를 올린다고 했기 때문에, 그것이 예상 범위 내에 있어서 올랐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저 두 이유 모두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전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주식 시장은 정말 종잡을 수 없습니다. 하루 앞의 것도 예측이 불가능한, 마치 존 콜트레인의 음악, '자이언트 스텝'과 같습니다.

 

 

하지만 긴 시야로 보면, 경기는 필연적으로 순환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루 앞의 것을 모르는 증시의 랜덤 워크는,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순환을 거치며 우상향합니다. 마치 존 콜트레인의 음악이 결국 5도 순환을 거쳐 자신의 화성으로 돌아오는 것처럼요.

그러니 저같은 사람은, 예측을 하기보다, 좋은 주식을 묻어두고 오래 가는, 장기 투자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어지러운 증시에 잠깐 상념을 토로하여 보았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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