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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일본 130명 혼음 파티하다가 구속... 저는 외려 측은지심이 듭니다

by 석아산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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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선정적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에 대해 법적인 판단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집단 혼음을 한 사람들이 불쌍하고, 연민이 갑니다. 왜 그런지는 기사를 보고 한번 이야기해보죠.

일본에서 남녀 120여명이 별장에 모여 혼음 파티를 벌였다가 주최자, 참가자 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아사히TV, 니혼TV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시즈오카현 고사이시의 한 임대 별장에서 20~50대 남녀가 참가한 ‘혼음 파티’가 열렸다. 혼음 파티 참가 인원은 언론사마다 
120명 또는 130명으로 보도됐으며, 연령별로는 40~50대 남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TV는 “전대미문의 규모”라고 전했다.

회사 경영인 가메이 도시야(52·도쿄 미타카)와 학생 사토 시즈카(34·도쿄 니시도쿄) 등 남녀 참가자 2명이 12일 새벽 현행범으로 체포된 데 이어 공무원 다부치 데루아키(54·지바 나라시노)와 가토 사에코(51·지바 후나바시) 등 남녀 주최자 2명이 같은날 밤에 체포됐다.

경찰은 “숙박시설에서 여러 사람이 알몸으로 뒤엉킨 채 음란행위 등을 했다”고 혐의를 밝혔다. 경찰이 12일 새벽 익명의 신고를 받고 별장을 덮쳤을 때 내부에는 약 70명이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알몸 상태로 있던 2명의 참가자만 우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부치 등 주최자들은 인터넷에 ‘레이와 4년(2022년) 하마나코 페스티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내걸고 1인당 1만엔에 혼음 파티 참가자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 그러니까 나이 지긋한 사람들, 주로 4-50대들이 주축이 되어 집단으로 혼음 파티를 벌였다는 건데요.

일본의 경찰은 이것이 '유례없는 규모'라면서 잡아들였다고 합니다. 참 웃기지 않나요. 일본은 아시다시피 온갖 변태적인 영상물 등이 판을 치는 곳입니다. 그것에는 분명 집단 혼음물도 존재하죠.

그런 것들은 규제하지 않는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행위는 오히려 처벌합니다.

 

 

저는 일본의 성에 대한 이런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사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어떤 면에서는 성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입니다. 남자들은 수시로 여성을 대상화하는데, 그것은 놀랄 정도의 수위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의 코미디언 켄도 코바야시 같은 경우, 아무렇지도 않게 공중파에 나와서, 자신의 풍속점(매춘 업소를 말합니다) 경험을 들려줍니다. 청중들은 폭소를 하죠.

 

일본 개그맨 켄도 코바야시

이렇게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여성을 대상화하다가, 이제 남녀가 자발적으로 뭔가 혼음을 했다 하니까, 그제서야 '세상 큰일난 듯' 호들갑을 떱니다.

 

아니, 저는 차라리 이쪽 면이 오히려 더 밝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음을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어쨌든, 지금 저런 일을 주도한 4,50대 연령층은, 일본 베이비 붐 세대의 자식들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일본의 인구는 전례 없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그 베이비 세대들은 일본 산업화의 역군들이었습니다. 매일 현장에 나가 노예처럼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들의 자식들은 '가깃코'('열쇠 아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등하교 하고 자신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아이들을 말함)로서 자랐습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등만을 바라보고 자라온 세대이지요. 그런 그들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알 까닭이 없습니다.

 

 

그들은 한번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고 자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근처에는 AV와 같은 도착된 쾌락을 가르치는 것들이 범람하고 있었죠.

 

그러니, 그들은 성을 대상화하고, 일시적인 쾌락에 몸을 맡기며 그렇게 부유하는 이상한 버릇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 동양의 문화가, 얼마나 그릇된 도착적인 인간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면에서 볼 때, 저는 이러한 일본의 혼음 파티 사태에서 우리나라의 그릇된 성문화의 단편도 흘긋 볼 수밖에 없습니다. 뼈아픈 일이지만, 그래도 직시할 건 직시해야겠죠. 이런 이유로, 저는 이번 일본의 '혼음 파티 사태'에 대해 유쾌하게 조롱하거나 풍자하거나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아주 서글플 뿐이었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하고 떠도는 이들...

 

이상 석아산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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