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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봉화 기적 생환한 광부 "2인실서 같이 있고 싶다" 1인실 거부

by 석아산 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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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금년 들어서 가장 큰 감동을 전해주는 소식입니다.

 

매몰된 광부 2분, 서로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10일을 버틴 두 분이, 1인 병실을 쓰고 싶지 않다며, 둘이서 한 병실에 같이 있고 싶다고 했다네요...

 

두 분 사이에서 그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큰 의지가 되었으면, 이렇게 밝은 곳에 나와서도 함께 계시고 싶은 걸까요.

 

그런 걸 다 떠나서... 정말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일까요.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연대하고, 함께 할 때에, 비로소 인간, 일 수밖에 없는 존재들.

 

그 가운데에서 이렇게 서로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니, 참 가슴이 뭉클해지는 무언가가 있네요.

 

기적의 생환, '봉화의 기적',

매몰 광산 고립 광부들께서 생환하신 뒤, 안동병원에 입원하셨는데요.

굳이 1인실을 마다하고 2인실에서 같이 치료받기를 원하셨다고 합니다. 정말 동료애...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함께 의지한 두 분의 인류애가 돋보이는 장면인 듯합니다.

 

5일 기적적으로 구출된 작업반장 박씨의 아들 근형씨는 "아버지는 4일 오후 응급실 내의 처치실에 있다가 상태가 양호해 일반병동으로 옮겼는데 당시는 1인실이 없어서 2인실에 같이 계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인실에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 되자 의료진이 아버지께 '1인실로 옮겨 드릴까요?'라고 물었는데 아버지는 '아니다. 같이 있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이 있던 보조작업자 박씨도 1인실로 옮기는 것보다 2인실에 같이 있겠다고 했다 합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6시 경북 봉화군의 아연광산에서 광부 7명이 갱도 레일작업을 하던 중 제 1수직갱도 하부 46미터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든 토사가 갱도 아래로 쏟아지면서 광부 2명이 고립됐습니다.

 

그후 구조 당국의 피말리는 구조 작업 끝에,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되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들의 건강상태는 걸어서 나올 정도로 양호했습니다.


이들은 가지고 있던 30봉의 커피믹스와 갱도내의 물, 그리고 부지깽이로 불을 붙여 가며 생존에의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이렇게 살아돌아온 이 분들은, 최근 이태원 참사 등으로 우리 국민이 엄청난 절망에 빠져 있을 때,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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