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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세계에서 과일값 가장 비싼 한국... 그런데 과일가게도 힘들다...

by 석아산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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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과일값 가장 비싼 한국... 그런데 과일가게도 힘들다...
세계에서 과일값 가장 비싼 한국... 그런데 과일가게도 힘들다...

 

요새 귤값이 금값인데요... 과일 없으면 못 사는 우리집도 타격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과일 가게는 돈을 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네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소식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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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과일값 가장 비싼 한국

 

설 연휴를 앞둔 6일 오전 10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중앙시장 초입에 위치한 한 점포는 채소와 과일을 모두 취급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주로 채소 매대 앞에 머물렀습니다. 과일 매대 앞을 서성이는 사람은 40년째 이 점포를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 A씨(65)뿐이셨습니다.

손에는 언제든지 바로 상품을 담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 검은 비닐봉지 한 장을 쥐고 계셨습니다.

 

A씨께서는 "과일이 이렇게까지 비싼 건 장사 인생 4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사과가 이렇게 비싼 건 처음"이라며 "물가도 많이 올랐고 작년에 사과 농사도 어렵지 않았냐"고 말씀하셨습니다.

40년 동안 '베테랑 청과상'으로 계시는 A씨께서 체감하시듯, 국내 과일값이 매우 올랐습니다. 해당 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18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과일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8.1%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보다 10배 높았습니다. 특히 사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8%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사과(1㎏ 기준) 가격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한국의 사과(1㎏ 기준) 가격이 6.79달러(약 9000원)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3위 미국(5.37달러)이나 6위 일본(4.48달러)을 넘어섰습니다. 사과뿐만 아니라, 바나나와 오렌지 가격도 각각 세계 1위입니다.

 

사과는 국내에서 100% 수확해 유통되며, 정부가 동식물 위생·검역 조치(SPS)에 따라 사과를 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사과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다른 과일로 옮겨가서 감귤이나 바나나, 오렌지 가격까지 함께 오릅니다.

 

비싼 가격 때문에 과일 판매가 어렵고 상품성이 빨리 떨어지는 양이 많다고 A씨께서 설명하셨습니다. "재작년에 과일을 10만원어치 팔았다면 지금은 그 반토막 정도 팔고 있다"며 "물기가 많은 과일은 날이 조금만 따뜻해도 이틀 만에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쟁 점포들은 도산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2010년 문을 연 상계중앙시장의 전체 80여 개 점포 중 청과물 소매점은 A씨 점포가 유일합니다. 그 밖에 과일을 파는 곳은 대형 슈퍼마켓이나, 과일 몇 가지를 내놓고 파는 노점상, 배·사과를 10박스 정도 떼와 파는 신발가게 정도입니다. 최근 이 시장에서 과일을 내놓고 팔던 점포 세 군데가 문을 닫았다고 A씨께서 말씀하셨습니다.

 

A씨께서는 수입 과일 관세 인하책에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A씨 가게의 주력 상품은 사과, 배, 딸기, 귤 등 국산 과일이며, 이곳에서 파는 샤인머스캣이나 키위도 국산입니다.

 

수입 과일은 미국산 레몬·체리·오렌지, 베트남산 용과 정도였습니다. 정부는 가계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과일 6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시행했습니다. 수입 오렌지의 관세율은 10%, 다른 5종은 0%로 각각 낮아졌습니다.

 

A씨께서는 "우리 가게의 목표는 유지라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비싸게 들여와서 비싸게 파는 수밖에 없다. 못 판 과일은 다 버려야 하니 손해를 안 보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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