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도봉 아파트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정말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25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2명이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함께 숨진 사건을 접수하였습니다. 이들은 전날 24일 저녁 7시 30분 정도에 집을 방문한 A씨의 모친이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였다고 합니다.

 

아, 이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충격에 빠지셨을까요 ㅠㅠ

사망 현장에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이 사안에 대해서 저의 사적인 의견을 좀 보태보고자 합니다.

 

 

지금 전세계적 인플레이션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고금리 정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러한 고금리 속에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냐면, 20대, 30대의 소위 '영끌족', '빚투족'들입니다. 젊은 세대들이죠.

물론 저 위 사고 당사자들이 이런 영끌족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가장 큰 자살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문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한 젊은이들이, 이제 고금리 시대에 접어들자, 그 이자만 갚는 데에도 허덕이게 됐습니다. 물론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 맞습니다만, 욕망을 부채질하는 언론이나 인플루언서 등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유튜브만 보아도, 투자 상품이 고점을 찍었을 때, 지금 사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사람들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이들은, 어차피 자신들이 평생 월급만 모아서는 집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돈을 빌려 부동산 갭 투자 등을 시도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투자 시점이 하필이면 투자상품의 가격이 역대 고점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렇게 잘 모르고, 투자의 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들은 앞뒤 안 보고 뛰어들지요.

그러나 소위 부동산 투기꾼들은, 바로 이 시기가 역사상 고점이며,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임을 진즉에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동산 물건들을 바로 영끌족 등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큰 돈을 버는 것이죠.

하지만 고점에 집을 산 사람들은, 집값은 집값대로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올라가서, 결과적으로는 더욱 가난해집니다. 이렇게 절망으로 내몰리는 것이죠.

 

물론 저들이 꼭 이런 경제적 문제로 인해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상대적 약자인 젊은이들에게 유독 가혹한 환경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꿈을 품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야 하는 20, 30대의 극단적 선택 소식은 우리나라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