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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뛰는 은혜 위에 나는 현진, "'이 새끼'라는 말은 없었다!"

by 석아산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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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렇게 국민의힘을 비판하지만, 민주당을 옹호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사실 조국 사태 때에도 조국을 사정없이 비판한 사람입니다.

정의당은 그것보다 더 비판하는 사람이고요.

이렇게 보면 모두까기 인형, 즉 진중권과 비슷한 스탠스처럼 보이지만, 저는 진중권도 비판합니다. 한마디로 양비론, 아니, 그냥 사사건건마다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는 편이라는 게 옳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너는 저들보다 깨끗하냐, 라고 물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저들보다 더티하면 더티했지 더욱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그럼 "너는 네가 도덕적이지도 않으면서 왜 저 사람들을 비판하느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비도덕에 대한 심판과 책임을 모두 떠안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저는 책임으로부터는 자유로운 사람이죠. 그렇기 때문에, 실수를 하고, 잘못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책임만 질 수 있다면.

 

그냥 제가 지향하는 것은, 사람은 실수하고 잘못할 수도 있으니,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작금의 상황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저의 실수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인정하고, 반성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저 그냥 그렇게, 깔끔하고 쉽게 삽시다. 뭐 어떻습니까. 조금 잘못할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지요. 그냥 사과하고, 함께 나아갑시다. 만약 이렇게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가혹한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 사람을 더욱 비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자, 이번에 윤대통령께서도 그냥 실수를 인정하셨으면, 저는 오히려 박수를 쳤을 것입니다.

솔직히 요새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뒤통수를 얼마나 후려갈겼습니까. 그리고 이 뒤통수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습니까. 그냥 윤대통령께서 이번 발언은 내가 미국에 너무 화가 나 실수를 했던 것이다, 그랬으면, 저는 윤대통령을 옹호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은혜 홍보수석이 내놓은 그 궁색한 변명하며, 그것을 뛰어넘은 배현진의 저 교묘한 혼란전술하며... 참 말이 나오지 않네요.

한번 봅시다.

 

 

 

항상 이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게 마련이지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모대학 음성연구소에서 만든, 배경음을 제거하고 난 음성을 들었더니, 대통령 워딩 안의 '이 새끼'가 '이 사람들이'로, '바이든'은 '말리믄'으로 들렸다고 합니다. 이제는 '태극기 휘말리믄~' 인가요...ㅉㅉ

 

일단, 배현진 의원은, 이 음성 파일을 만든 곳이 어디인지, 그 대학을 공개하십시오. 

출처도 모르는 곳의 음원을 도대체 왜 듣는 것이며, 또 그것을 왜 인용합니까. 

 

그리고 음성 파일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습니다. 피치라든지, 그런 것만 조정해도 얼마든지 다르게 들릴 수 있지요. 그러니 그냥 원본 그대로 듣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그냥 들어도 명백한 것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네요.

 

우리 대통령 옛날부터 무슨 배포가 크고, 아주 아량이 넓고, 그런 분으로 유명했다잖아요(저는 오히려 쪼잔해 보입니다만). 그러니 그냥 성명을 내시는 게 좋을 겁니다.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요.

깔끔하게, 죄송하다, 내가 미국 의원들을 좀 깔봤다, 이렇게 말하면 될 텐데, 뭘 굳이...

그리고 IRA 같은 것 때문에 내가 미국 정치인들에게 환멸을 좀 느꼈다,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인간적으로 보이겠습니까.

그런데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이 고작 그 욕설은 우리나라 국회의원에게 했던 것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거짓말... 에효...

 

자, 그러니까 처음에는 비속어 논란이었죠. 그런데 비속어는 거짓말에 비하면 차라리 약소한 것입니다. 

국가지도자로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은 절대로 하면 안 됩니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을 보십시오. 국민이 분노한 것은 그의 행동보다도, 거짓말 때문이었습니다. 국가 경영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정말 어떤 정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명백히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배현진의 이야기로 돌아와 봅시다. 

배현진 씨는 전형적인 혼란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 대학의 음원이라고, 출처도 밝히지 못하는 음원을 예로 들면서, 마치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근거라는 것도, "나는 이렇게 들리더라"라고 하는 주장일 뿐입니다.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니 배현진 씨의 말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배현진 의원의 근거 없는 주장은, 또 다른 주장, 즉 대통령실 대변인 김은혜의 입에서 나온 주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새끼'라는 욕설까지는 차마 실드를 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또렷이 들리니까요.

그런데도 배현진 의원은 그것보다 앞서 나가네요.

 

자, 좋습니다. 이런 것은 배현진의 일방적 주장임이 이제 확실해졌습니다.

 

우리는 이것에서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배현진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그 심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그간 정치인들이 아주 잘 써먹어온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배현진이 이렇게 말도 안되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것은, '본질 흐리기'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윤대통령이 말도 안 되게 품위 없는 언행을 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은혜 대변인이나 배현진은 그 워딩의 '의미'에 대한 것으로 논점을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윤대통령의 '인식', '태도' 문제에 대해, 수많은 기만적인 언동을 통하여 그것이 '워딩의 의미' 문제로 옮겨 가게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논점 흐리기, 그리고 논점 이동 시키기는 전형적인 정치 심리학적 술책이고, 로마시대, 아니 그 이전부터 정치인들의 기만적 술책으로 자주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것을 다시금 써먹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솔직히 지금까지는 아주 성공적인 술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SNS가 발달한 시대에 그게 통하겠습니까.

꼰대 정당이라, 아직 80년대를 사는 것일까요.

 

그만 합시다. 그리고 대통령님, 2선의 저 알량한 정치인들, 그것도 내공 약한 정치인들 뒤에 숨지 마시고, 나와서 뭐라도 한 말씀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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