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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슈가글라이더'라고 들어 보셨나요? 희귀동물 키우는 사람들

by 석아산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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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처음 슈가글라이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저는 '설탕 덩어리(슈가)를 공중에 던지며 노는(글라이더) 놀이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ㅋㅋㅋ

 

그런데 이게 동물이라네요... 어떤 동물인지 상상이 가십니까? 그건 이 포스팅을 끝까지 읽으시면 알게 됩니다!

 

그건 그렇고, 여러분은 희귀 동물을 키워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우리 어머니께 여쭤보니, 나를 키운 게 가장 희귀동물이라고...;;;

 

음... 저는 동생이 생물학과를 나올 정도로 동물을 좋아해서, 시베리안허스키, 도베르만, 사슴벌레, 거북이, 앵무새 등 많은 동물들을 키워봤네요~ 그런데 무슨 남미의 뿔개구리(?)였던가, 그거 이외에는 이렇다 할 희귀 동물을 키우지는 않았는데요.

 

요즘에는 이런 반려동물도 특이한 걸 선호하는 분이 있는가 봅니다. 한번 볼까요^^

 

 

반려동물 하면 흔히 개와 고양이를 떠올립니다.

법적으로도 개와 고양이가 우선적으로 명시되어 있지요.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 고양이 등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한 동물'을 가리킵니다.

 

요즘에는 개와 고양이 대신 고슴도치와 도마뱀 등 특수, 희귀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여러분이 지금 머리 속에 어떤 동물을 떠올리고 그 앞에 '반려'를 붙이면 거의 모든 동물이 다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꼭 그런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블로그나 유튜브 동영상이 검색됩니다.

 

네이버 카페 '파사모', 즉 파충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의 회원 수는 약 18만 명이고, '햄사모'... (햄버거를 사랑하는 모임 아닙니다) 회원 수는 15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 중 가장 많은 건 반려견 가구(80.7%)입니다. '반려묘 가구'(25.7%)가 그 다음을 잇고 있네요. 그런데 그 외의 동물에 대한 관련 통계는 따로 없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10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희귀반려동물박람회'는 파충류부터 양서류, 어류, 조류, 포유류, 설치류, 절지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부스가 많았던 것은 도마뱀, 그 중에서도 크레스티드 게코였다고 하네요.

 

 

크리스테드 게코는 도마뱀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종으로 평균 수명은 15년 정도라고 합니다.

주식이 사료라서 다른 반려동물에 비해 비교적 키우기 쉽다고 합니다. 색상과 비용에 따라 입양 비용은 천차만별이라고 하네요.

다만 적응 기간이 충분히 필요하기에 입양 초반에는 핸들링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공룡과 생김새가 비슷한 이구아나는 적절한 온도와 습도, 크기 등을 모두 갖춘 사육장이 있어야 잘 자라기 때문에 신중하게 입양해야 합니다.

이구아나를 키울거라면 새끼를 입양하는 게 좋다네요. 성체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하고 새끼보다 공격적이라고 합니다.

 

키우기 힘들고 공격적이라... 솔직히 왜 키우는지 모르겠는데요!!!! 뭐 나름 매력이 있겠지요, 제가 모르는...

 

반려뱀을 키우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로 키우는 뱀은 공격적이지 않고 독성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육식동물이지만 에그이터로 분류되는 뱀들은, 설치류나 도마뱀이 아닌 오직 메추리알 같은 알만 먹는다고 합니다. 일반 뱀은 냉동쥐나 곤충 등을 먹는다고 하네요. 

칼슘 흡수 활성화를 위해 자외선 조명 등을 사육장에 설치해야 한답니다.

 

자, 다음에는 바로 그 슈가글라이더입니다 ㅋㅋㅋ

저게 바로 슈가글라이더인데요, 일종의 날다람쥐입니다. 요새 이게 핫하다고 하네요!

슈가글라이더는 단독으로 키우면 안 좋고,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는 게 좋다고 합니다.

 

요 쪼끄만 녀석은 주머니하늘다람쥣과에 속하는 동물입니다. 그러니까 무려 유대류네요! 호주에서 왔나 보죠~

 

햄스터 같은 소동물은 기대수명이 2~3년에 불과하지만 이 슈가글라이더는 소동물임에도 수명이 10년 이상으로 긴 편이라고 합니다.

음... 이 동물의 정체가 실감이 안 나서... 제가 따로 동영상을 한번 찾아 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y8hEA8Wqf4 

 

 

솔직히 저는 눈 때문에... 저 흰자위도 없는 땡글한 눈이 심히 부담스러워서 못 키우겠는데요 ㅋㅋㅋ 우리 엄니 보시면 기절할 듯.

저 아래에 반려슈가랑 노는 쇼츠도 있네요 ㅋㅋ

 

 

https://www.youtube.com/shorts/YZo50XtVIy0

 

어쨌든 이 슈가글라이더는 어린 개체를 입양해야 핸들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외로움을 잘 타서 최소한 쌍을 이뤄 키우는 게 좋고, 가능하면 매일 핸들링하고 교감해줘야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슈가글라이더를 키우고 싶은 사람은 여행 또는 출장이 잦거나, 집을 자주 비워야 할 상황이라면 입양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 저는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 슈가글라이더를 떠맡듯이 키우게 될 경우, 그 이름을 '당땡기미'로 지을 거 같네요~ 

 

지금까지 희귀한 동물을 키우는 분들의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제 생각에 이런 희귀동물을 키우는 건 아주 좋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동물 유기의 문제입니다. 

희귀한 동물들은 호기심을 강하게 끌지만, 서식 환경이 까다롭거나 먹이가 마땅치 않거나, 인간과 교감을 하기 어렵거나,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어렵거나, 변심하거나 하는 일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이웃 나라 일본은 이런 희귀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사회문제가 될 지경이지요.

 

일본의 하수도에서는 보아뱀이나 악어가 나온 적도 있고, 지금 도심에 앵무새들이 곳곳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습니다.

 

어떤 과학자의 말에 따르면, 일본의 도쿄를 뒤집어서 탈탈 털면 웬만한 동물원만큼 다양한 동물이 나올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 희귀 동물을 키우려면, 그만큼 많은 정보를 알아보시고 키우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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