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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 채취 과열로 사냥개까지 독살

by 석아산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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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저 위 사진의 '저것'입니다!

ㅋㅋㅋ 그냥 답을 알려 드리지요. 바로 고급 송로버섯인 트러플입니다. 저 위의 것은 색깔이 하얀 화이트 트러플입니다.

 

이 트러플은 정말로 비싸죠 100그램에 100만원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ㅠㅠ 도대체 이것을 두고 얼마나 경쟁이 과열되었는지, 그 상황을 여러분께 보고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최고급 식재료인 송로버섯(트러플)의 수확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트러플 채취에 동원된 사냥개를 독살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아... 정말 너무 나쁘네요. 아무리 그렇다고 아무 죄없는 개까지 죽이다니요! 

참고로 이 트러플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잘 훈련되고 후각이 발달한 사냥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캐는 거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돼지를 동원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는 화이트 트러플이 나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 알바에서 '트러플 사냥꾼들'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피에몬테 등 유럽 중부에서 자생하는 화이트 트러플은 블랙 트러플에 비해 수확량이 적고 채취 뒤에 단 며칠만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매우 희귀한 식재료로 꼽힙니다.

화이트 트러플은 흙냄새와 함께 특유의 톡 쏘는 향을 냅니다.

이 화이트 트러플이 들어간 요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블랙 트러플이 들어간 요리보다 두 배 이상 비쌉니다.

 

이 때문에 올 가을 알바에서 열린 트러플 박람회에서 화이트 트러플은 100그램 당 800달러(약 104만원)에 판매되었을 정도로 값비쌉니다. 

이처럼 화이트 트러플에 대한 수요는 높아만 가는데, 공급량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피에몬테주의 기온이 꾸준히 오르고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올해 이 지역에서 채취된 화이트 트러플의 양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트러플 사냥꾼들은 숲 곳곳에 숨겨진 트러플을 보다 수월하게 찾기 위해 사냥개를 동원하는 등 채취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사냥개들은 태어나자마자 트러플을 찾는 훈련을 받는데, 어미 개의 젖꼭지에 트러플 오일을 발라 강아지가 젖을 먹을 때마다 트러플 향에 익숙해지도록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것도 좀... 뭔가 동물 학대의 냄새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이에 따라 트러플을 잘 찾아내는 혈통의 개의 몸값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일부 강아지들은 1천 달러(약 130만원)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극렬한 경쟁 속에 일부 사냥꾼들이 '경쟁자'들의 사냥개들을 독살할 목적으로 개 간식에 살충제와 같은 독극물을 타 숲에 뿌리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알바에서 십대 때부터 트러플을 채취해 온 사베리오 돌리아니(57) 씨는 자신이 키우는 3살짜리 개 플로키가 트러플 사냥을 나갔다가 올해 두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돌리아니는 플로키가 살충제를 넣은 미트볼을 먹었다면서, "이 모든 것은 경쟁자의 개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지역 수의사는 1년에 사냥개 8~10마리가 트러플 사냥에 나섰다가 독극물을 먹고 병원에 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군경찰 카라비에리는 올해 가을부터 경찰견을 데리고 독극물에 나섰습니다.

 

11살짜리 경찰견 벨지안 말리노이즈를 데리고 임무에 나선 군경찰은 "키라가 다른 개들보다 독이 든 간식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돈 때문 아니겠습니까. 자본주의의 비극입니다 ㅠㅠ

그리고 저렇게 독극물을 살포하면, 경쟁자의 개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잖습니까. 정말 저런 사람들은 엄벌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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