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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르쟈브종 '몽금이', '동금이'의 행태

by 석아산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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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몽금이와 동금이는, 옆집의 백구가 어떤 떠돌이개와 교미하여 낳은 6마리 개들 중 2마리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성별을 맞추어서 암컷 하나, 수컷 하나를 데려오려고, 

아이들의 성별을 일일히 확인했습니다. (네... 강아지들도 부끄러워 하였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6마리가 모두 수컷!!!

 

그들은 6형제였던 것입니다.

 

아아.. 똑같이 생긴 6마리,,, 아니 6덩이의 인절미 중, 어떻게 나의 반려를 고를 것인가!!

 

그래서 저는 6마리 앞에서 재롱을 피웠습니다... 호모 사피엔스가... 강아지 앞에서...

 

물론 6마리 대부분은 시큰둥했습니다.

 

하지만 한 마리는 나의 재롱에 적극 반응하며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집 첫째 몽금이였고,

나머지 한 마리는 열렬히 미친 듯한 RPM으로 꼬리를 흔드는, 마치 꼬리로 날아오를 듯한 동금이였죠.

 

저는 이 둘을 데리고 왔습니다.

 

둘은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몽금이는 넙데데하고, 뭔가 쿨하고, 이 집 안쪽의 사바 세계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몽금이는 자신의 영토를 중심으로, 그 안으로 들어오는 외부인들에게 가차없이 짖는,

우리집의 국방부 장관이었습니다.

 

마치 조기경보체계와 같은 늠름한 아이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몽금이는 이렇게 외부의 '적'을 쫓아내고 나서는, 곧바로 주인인 저에게 등을 내밀었습니다.

잘했으니 쓰다듬어 달라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저는 몽금이를 모시고 있는, 국방부 차관이었던 것입니다.

이놈은 제가 퇴근해도, "응, 왔냐~"하는 녀석이죠

 

 

ㅋㅋㅋㅋㅋ

 

그러나 동금이는 다릅니다.

 

동금이는, 이 집 안 쪽의 일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은 녀석입니다.

내무부 장관이죠.

 

어머니께서 설거지를 하시면, 꼭 울부짖습니다. 

 

빨리 나와서 놀아달라는 표시이죠.

 

그리고 날이 추울 때는 엄청나게 절절하게 하울링을 합니다. 보통 시고르자브종은 추위를 좋아한다는데,,,, 우리 동금이는 어떻게 해서든 집에 들어와서 우리의 터치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는 무슨 고양이처럼 굽니다.

 

 

 

동금이는 꼬리의 RPM이 한 1000회는 될 것 같습니다.

저 꼬리에 발전기를 설치하면 하루 전기량은 확보할 듯...

 

이상 우리 반려동물 이야기였습니다.

 

어렸을 때 너무 일찍 젖을 떼어서... 젖병으로 아이들을 먹여 키워 그런지 애틋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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