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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아스파탐이란 무엇인가?

by 석아산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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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스파탐 때문에 난리도 아닙니다.

 

제로 슈거 열풍인 가운데, 칼로리 소모가 적다는 이유로 음료 등에 아스파탐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이 발암물질이라는 식약처 등의 판단이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아스파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요즘의 이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의 구조식
아스파탐의 구조식

아스파탐(Aspartame)은 인공감미료로,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물질입니다.

백색의 밀가루 같은 결정성 분말 형태를 띱니다.

아미노산의 일종이라 열을 가하면 분해되어서 단맛을 잃어버립니다. 16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단맛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설탕과 달리 뮤탄스균이 분해하지 못해서 충치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제임스 슐래터라는 화학자가 위궤양에 치료할 약을 개발하기 위해 실험 도중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가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던 중에 손에 침을 발라가며 종이를 넘기다가 손에서 아주 강한 단맛이 난다는 걸 깨닫고 발견하게 되었다 합니다.  

 

2. 아스파탐의 특징

1965년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 대량 생산은 일본에서 먼저 성공했습니다.

 

이후 1974년 미국 FDA 허가를 받았으나 많은 논란 끝에 1979년이 되어서야 상용화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제일제당이 합성 및 생산에 성공합니다. 이후 무설탕 음료수나 소주 등 단맛을 내야 하는 일부 주류에 투입되었습니다.

 

아스파탐은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이 기본 구조입니다.

열에 매우 약하여 미량의 열에도 구조가 깨집니다. 따라서 빵처럼 조리과정 중 가열이 되는 식품에 넣기는 힘듭니다.

또한 광학이성질체가 쓴맛을 내기 때문에 합성시키기 어려운 물질에 속한다고 합니다.

 

페닐알라닌의 비율이높아서,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이것을 분해하지 못하므로 이 환자들은 제로 칼로리 음식에 이 물질이 들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설탕에 들어가 있는 인슐린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인슐린 섭취가 금지되는 당뇨병 환자 입장에서는 당뇨 걱정없이 단맛을 느낄 수 있어서 반대로 설탕의 대체제로 선호됩니다.

제로 칼로리이다 보니 비슷한 양을 음용해도 일반 탄산음료보다 건강에 악영향이 덜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 가량 강해 극미량으로도 단맛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존하는 대부분의 제로 칼로리 음료에 반드시 들어가는 편입니다. 다만 아스파탐 특유의 뒷맛이 있어서, 기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아스파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아세설팜칼륨, 에리트리톨 등과 섞어서 아스파탐의 뒷맛을 숨기거나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도록 가공됩니다. 

 

3. 아스파탐의 안전성

세계보건기구에서 설정한 1일 권고 섭취량은 50mg/kg 이하입니다. 이를 체중 60킬로그램인 사람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000밀리그램, 그러니까 3그램 정도입니다.

 

코카콜라 제로 355밀리리터 캔에는 아스파탐이 87밀리그램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 캔을 34캔쯤 마셔야 섭취권고량만큼 먹게 되는 건데요. 사람이 하루에 12리터나 되는 탄산 음료를 마시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202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태입니다.

 

보도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2B군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제한적인 결과만이 확인되었거나 동물실험에서만 발암성이 확인된 물질'입니다. 

이 발암물질 2B군에는 위험성이 명백한 물질도 있지만, 피클이나 김치를 포함한 아시아식 염장 채소류, 코코넛 오일로 만든 화합물 등도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스파탐을 '맹독'으로 인식한다거나 하는 건 과장된 일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적색육인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2B군보다 더 위험한 등급인 2A군에 이미 등재되어 있습니다. 아스파탐보다 소고기가 더 위험하다고 여기지는 않는데요. 이렇게 보면 아스파탐을 마치 먹어서는 안 될 심각한 위해성이 있는 것처럼 과장함은 일종의 호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음료업계의 대응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는 제로 콜라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는 제로 콜라

아스파탐의 위해성의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언론에서 대서특필된 이상 소비자들이 이 아스파탐을 꺼릴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음료업계는 아스파탐을 대체하기 위한 물질을 찾는 데에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식 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아스파탐을 암 유발 물질로 분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동안 아스파탐을 사용해 온 제로 음료와 막걸리 등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식품업계는 자사의 아스파탐 함유 제품들을 조사하고, 대체 원료 전환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스파탐 사용 대표 제품은 펩시제로 3종 세트가 있습니다.

페닐알라닌이 함유된 아스파탐을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등의 감미료와 함께 사용합니다. 

 

코카콜라의 닥터페퍼 제로 슈가도 아스파탐을 썼는데, 최근 대체 감미료로 바꿨습니다. 유통소비기한이 남은 제품들이 시중에 아직도 남아 있어서 소비자들이 현재도 구입할 수 있다네요.

 

아스파탐은 막걸리 제조에도 자주 쓰이는 재료입니다. 서울 장수 생막걸리나 국순당 생막걸리 등 대표적 제품에도 사용됩니다. 


음료와 주류 제조사들은 저칼로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자 이 아스파탐을 사용해왔습니다. 소량을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비용 감축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였습니다.

 

무엇보다 FDA에서는 급성 독성이 없고 일일 허용섭취량만 지킨다면 부작용이 없다고 결론 내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자 일부 기업들은 아스파탐 사용을 기피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는 2017년 이후에는 제로시리즈 제품에 아스파탐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달 14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2B군)' 물질로 분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은 동요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자주 구입했는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입니다.

다만 비정상적으로 다량 섭취하지 않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견해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음료와 주류제조사들은 사안이 알려지자 자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긴급회의를 가지고, 식약처 등이 대응에 나서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스타팜은 세계 식음료업계가 공통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온 재료"라고 했습니다. 또한 "개별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막걸리 제조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WHO 승인에 따라 해당 원료를 사용했고, 후속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안은 각 제조사 별로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관과 업계 관계자들이 공동의 대응 기준을 마련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 등 전문기관에서 하위 기준을 명확히 한다면 아스파탐 전면 교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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