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만 되면 평생 새끼 낳는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만 되면 평생 새끼 낳는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만 되면 평생 새끼 낳는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만 되면 평생 새끼 낳는 벌거숭이두더지쥐에 대해 소개해 드릴랍니다 ㅋㅋㅋ

 

저거 저렇게 보면 흉측해 보이지만요, 사실 대단한 동물입니다. 인간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을 잠시 보류하면, 다른 동물들의 놀라운 능력들이 더 정확히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 벌거숭이두더지쥐는, 포유류 중에서 인간과 더불어 사회를 이루고 사는 동물입니다. 이를 진사회성 동물이라고 하는데요.

 

침팬지나 미어캣 같은 동물도 무리를 이루고 살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실 수 있지만, 이 벌거숭이두더지쥐만큼 정교한 사회를 이루지는 못합니다.

 

포유류 말고 차라리 곤충에서의 벌과 개미가 이 벌거숭이두더지쥐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이지요.

 

이렇게 진사회성 동물은 포유동물에서는 인간과 이 벌거숭이두더지쥐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벌거숭이두더지쥐도 여왕 벌처럼 여왕쥐가 존재하고, 사회 구성원을 마구마구 낳습니다. 

 

이번에 과학계가 그러한 다산의 비밀을 밝혀낸 모양입니다. 소식 함께 보실까요!

왕성한 생식 능력의 비밀

포유류에 속하지만 개미처럼 여왕만 번식을 하는 벌거숭이두더지쥐의 왕성한 생식 능력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매기 여성연구소'의 미구엘 브리에노-엔리케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의 번식 능력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포유류 암컷은 한정된 난자만 갖고 태어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시간이 흐르면서 난자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은 포유류인데도 늙어서까지 새끼를 낳습니다. 이는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이 난자를 많이 갖고 태어난데다 소멸하는 난자도 적습니다. 또 태어난 이후에도 계속 난자를 만들어내는 등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우와... 난자를 계속 생산한다니.... 정말 불멸의 동물이네요!

 

연구팀은 쥐와 벌거숭이두더지쥐의 난소를 발달 단계별로 비교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쥐와 벌거숭이두더지쥐는 몸집은 비슷하지만 수명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쥐의 수명을 보통 4년으로 생후 9개월부터 생식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반면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수명이 30년이 넘습니다. 일반 쥐보다 수명이 7배 이상 길며 설치류 중에서는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쥐가 30년을 살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개도 10년을 살면 많이 산다고 하는데...

 

연구팀은 벌거숭이두더지쥐가 쥐에 비해 유별나게 많은 난자를 갖고 태어나고 난자 소멸률도 낮은 것을 밝혀냈습니다. 생후 8일째 벌거숭이두더지쥐 암컷은 난자가 평균 150만개에 달하는데 이는 쥐의 95배나 됩니다.

 

이에 비해 인간 여성은 아마 한 450~480개 정도 될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태어난 뒤에도 난자가 계속 생긴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10살이 된 개체에서도 난자 전구세포가 발견돼 난자 형성이 생에 전 주기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벌거숭이두더지쥐는 수십에서 수백 마리가 군집을 이뤄 생활하며 굴을 파거나 식량을 구하고 새끼를 돌보는 등 분업 체계를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암컷 중 하나가 여왕이 된 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암컷의 생식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리에노-엔리케스 박사는 그러나 "벌이나 개미와 달리 벌거숭이두더지쥐 여왕은 원래 여왕으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리에서 여왕이 죽거나 제거되면 암컷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여왕이 되면서) 생식능력도 활성화돼 어떤 암컷이든 여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번식하지 않는 암컷들도 난소에 난자 전구세포를 갖고 있지만 여왕이 된 뒤에야 세포분열을 시작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