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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온 기록은 -32,6도! 놀랍게도 그곳은 양평

by 석아산 202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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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온 기록은 -32,6도! 놀랍게도 그곳은 양평

우리나라에서 역사상 가장 추웠던 곳은 어디이고, 그 기온은 얼마일까요.

 

저는 강원도 저 어디쯤... 한 철원이나 그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양평이 1981년 영하 32도를 기록해서 역대 1위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록에 나온 때는 절기상으로는 대한(大寒)이 아니라 소한(小寒)이었다고 하네요.

 

참 신기하죠? 우리나라 양평의 추위에 대한 기록을 살펴봅시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는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인 '소한'의 추위를 묘사한 우리나라 속담들입니다.

사실 한자로만 보면 대한이 소한보다 더 추워야 할 것 같지만, 24절기라는 것은 사실 중국 화북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후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를 위트 있는 속담을 이용해 교정했습니다.

 

실제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선 1월 20일 무렵인 대한보다 1월 5일 무렵인 소한이 더 추워 소한 즈음은 일년 중 가장 추운 기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던 시기도 바로 소한쯤이었습니다.

 

1981년의 소한은 당해 1월 5일이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은 그해 소한에 무려 최저 기온 영하 32.6도를 기록했습니다.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기온인데요! 영하 10도만 되어도 엄청 추운데... 이 정도면 거의 북극 아닌가요.

 

실제로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인구의 영구 정착을 여전히 허락하지 않는 유일한 곳인 남극의 연평균 기온이 영하 23도라는 점에서, 양평의 이 기록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영하 32.6도의 이 기록은 우리나라 기상청 공식 관측 사상 최저 기온으로 2023년 1월 5일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역대 최저기온 1위부터 4위까지를 모두 양평군이 싹쓸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평군은 1981년 1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 연속 영하 30도 미만의 최저 기온을 기록했고, 이것이 우리나라 역대 최저 기온 순위 톱4입니다.

 

당시 매체에서는 양평군의 살인적 추위를 '북극권이 된 양평' 등의 제목을 통해 기술했습니다.

 

동아일보에서는 1월 7일자 기사에서 양평의 추위를 "양평을 통과하는 차들의 차창에엔 성에가 아닌 두꺼운 얼음이 끼어 시야를 가려 버렸고 거리는 은백의 눈에 파묻힌 채 가라 앉았다"고 표현했습니다.

 

경향신문 역시 양평의 모습에 대해 "양평은 다음날인 6일에도 기온이 영하 31.5도까지 내려가 마치 동토처럼 꽁꽁 얼어붙어 9만 6천명의 주민들은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아 죽음의 마을을 방불케 했다"고 묘사했습니다.

7일자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피해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종종걸음으로 바삐 귀가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실었습니다.

 

실제 양평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지형으로 겨울철엔 시베리아 대륙에서 내려온 북극 한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라앉으며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1981은 양평 뿐만 아니라 전국이 추위에 몸살을 앓았다고 합니다.

1981년 정초부터 겨우내 지속된 혹한은 초여름에 접어드는 시기인 5월이 되어서도 물러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농수산부가 기온이 영상 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이상 저온에 대비해 냉해 비상 태세에 돌입했을 정도니까요.

 

정말 놀랍습니다. 오늘 양평이 우리나라 최저 기온 기록을 네 개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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