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거실 엿본다"…40만가구 월패드 해킹해 영상 판매 시도

 

 

진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네요.

이 세상에 누군가가 우리집을 지켜본다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겠죠.

 

그런데 아파트 월패드를 해킹에 이런 짓을 벌인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상을 녹화하여 판매까지 하려고 했다는데요.

 

정말 프라이버시를 위협하는 이 사건! 그 자초지종을 알아봅시다

아파트 거실 벽에 설치된 '월패드'에 달린 카메라로 집안을 엿보고 촬영물을 팔아넘기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정보기술(IT) 보안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해 언론에 등장한 적도 있는 전문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이고... 자신의 전문기술을 범죄에 악용했네요 ㅉㅉ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하고 집안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려던 이모 씨를 지난 14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아파트 세대만 전국적으로 40만 4천 847가구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이고... 정말 대규모네요 ㅠㅠ

경찰이 확보한 영상은 월패드 16개에서 촬영된 영상 213개, 사진 약 40만 장 이상입니다. 미쳤네요...

 

지난해 11월 해외 웹사이트에서 국내 아파트 거실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영상 등이 확산하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착수한 지 1년여 만이라고 합니다.

 

월패드는 거실 벽에 부착되어 가정 내에서 외부 방문자를 확인하고 방범,방재,조명제어 기능 등을 수행하는 홈 네트워킹 기능의 태블릿형 전자 기기로,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국 638개 아파트의 월패드를 중앙관리하는 서버와 각 세대 월패드를 차례로 해킹해 권한을 얻는 방법으로 집안이 촬영되는 영상물을 확보했습니다.

 

이씨는 과거 한 언론에서 보안전문가로 소개되어 아파트 중앙관리 서버와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 해킹 관련한 문제점을 설명한 적도 있었습니다... 우와... 이 사람 이거... 소시오패스 아닌가요 ㅠㅠ

경찰은 이씨가 해킹과 디도스 공격 등 동종 전과가 2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동화된 해킹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추적 우회 수법과 보안 이메일 등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등 상당한 IT 보안지식을 갖고 범죄에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이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된 무선공유기를 우선 해킹해 경유지로 활용한 뒤 아파트 단지 서버에 침입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호오... 이런 치밀함을 보였는데 잡힌 걸 보면... 경찰 상당히 유능하네요!

 

대부분의 아파트는 하나의 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해커가 중앙관리 서버만 뚫으면 전 가구의 월패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씨는 이렇게 확보한 영상과 사진을 지난해 11월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하려고 시도했는데요, 당시 그는 게시글에 몰래 촬영한 동영상의 일부 화면 등을 첨부하고 구매에 관심이 있으면 연락하라며 '호객 행위'까지 하였습니다.

 

영상이 실제 판매됐거나 제 3자에 제공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씨는 경찰에 월패드 보안에 대한 경각심 차원에서 해킹하고 영상을 외부에 제공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이씨가 구매 접촉자와 주고받은 이메일로 미뤄봤을 때 실제 판매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봤습니다.

 

이씨는 성적 목적을 갖고 범행했을 가능성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민감한 신체 부위가 촬영된 영상도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성범죄로도 입건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입니다.

 

경찰은 이런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월패드 제조업체, 아파트 세대 관리자, 월패드 이용자들 모두 보안 수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다중이용시설의 무선공유기 등의 해킹을 막기 위해서 보안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자신의 재능을 이런 범죄에 악용하는 것이 가장 피해가 큰 거 같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