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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윤대통령, 펠로시 의장 패싱? 낸시 펠로시 삐침? 설왕설래

by 석아산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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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의장, 미국 권력서열 3위, 천하여장군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부산일보에 의하면, 페로시는 한국에 도착하자 의전하는 인원이 한 명도 없어서 '삐친 상태'라고 합니다. 그녀는 호텔에서도 정문에서 기다리는 기자들을 패싱하고 후문으도 들어갔죠.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전용기는 지난 3일 밤 9시 26분께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펠로시 의장을 맞이한 한국 측 의전 관계자는 전무했습니다. 실제로 펠로시 측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은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온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오... 성깔 있는 그녀, 펠로시 의장이 단단히 화가 났을지도 모르겠네요. 참 이 여자, 어떨 때는 당당해 보이지만, 조금 안하무인이라는 감도 듭니다.

 

 

뭐 어쨌든,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만날 의사는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또 이러한 결정이, 여당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조선일보에서는, 오히려 야당이 이러한 '펠로시 패싱' 결정을 비판하고, 야당은 옹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특히 조선일보는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동맹국인 미 의회의 1인자,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하원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대학로 연극을 보고 뒤풀이까지 하면서 미 의회 대표를 만나지 않는 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며 “한미동맹을 강조했던 새 정부 초반부터 오락가락 외교는 우리 국가 이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하고 뒤풀이를 통해 연극계 의견을 청취한 사실을 꼬집은 것입니다.

 

 

반면 조선일보는, 야당의 태도는 이러한 윤대통령의 '펠로시 패싱'에 대해 긍정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펠로시를 만나는 것은 미·중 갈등에 섶을 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도 “대만 문제 때문에 고민하다가 안 만나는 걸로 생각이 된다”며 “안 만나는게 결과적으로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 안 만난다고 했다가 다시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하더니 또 만날일이 없다고 번복했다”며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 운영”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또 야권 성향의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오마이뉴스에서는 윤대통령의 원칙 없는 외교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오마이뉴스는 펠로시와 같은 미국 핵심 인사가 한국을 방문하는데, 대통령이 한가하게 휴가를 이유로 만나지 않는다 것은, 쉽게 말해 저절로 굴러들어온 보물을 발로 차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면담 불발과 관련해 비판이 속출하자, 대통령실은 4일 오후에 전화통화를 한다고 급히 발표했는데, 이러한 전화통화와 면담은 무게가 다르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지 않는다면 그가 행한 전례, 일관성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4월 19일 당선인 신분으로 정진석 의원의 집에서 방한 중인 성 김 대북특별대표, 조태용 의원(현 주미대사)와 함께 만찬을 한 바 있습니다. 당시 술이 거나하게 취한 네 명이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개됐습니다.

비공개 모임이라고 하지만 곧 한 나라를 이끌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차관보급에 불과한 사람을 사적으로 술까지 나누며 긴 시간 동안 격의 없이 만난 것은 매우 파격이었는데, 펠로시 의장은 그보다 훨씬 거물인데도 '패싱'을 했다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펠로시 의장의 방한, 그리고 의전 결례와 면담 불발, 전화 통화 등을 두고 우리나라는 설왕설래 각종 의견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만 빼고 방문하는 모든 나라의 정상이 면담을 한다고 하는군요.

글쎄요. 만약 반중-친미 노선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 버선발로 뛰어가 펠로시를 맞이하는 게 옳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이번 처럼 '패싱'을 하고, 시진핑과 면담을 하든지요.

 

혹시 윤석열 정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요? 미국과 중국의 등거리 외교!!!! 이런 전략일까요? ㅋㅋㅋㅋㅋㅋ 에이~ 설마~ 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지만, 머... 

일관성이 없다는 데에 이렇게까지 일관성이 있는 이런 정부는 또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이상 석아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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