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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윤 대통령의 '불필요한 갈등 낳는 외교', 이대로 괜찮은가

by 석아산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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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불필요한 갈등 낳는 외교', 이대로 괜찮은가

저 아이는 내 영원한 친구야, 우리는 헤어질 수 없고, 우리 이외에는 다 적이야...

 

이런 마인드는, 솔직히 초등학교 때 졸업하는 거 아닌가요. 대표적 흑백논리인데요.

지금 윤대통령의 외교는, 국익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보통은 '대통령 자신의 생각'을 입밖에 낼 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즉흥적으로 그 자리에서 말을 하는 경우, 예를 들어 예전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란은 적'이라는 발언을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괜히 알지도 못하면서 언사를 밖으로 낼 때 문제가 발생해 왔습니다.

 

이번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도, 사실 그것이 매우 파장이 큰 국제 언론인 것을 감안해 볼 때, 그 발언의 심대성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러시아를 자극하기에 너무나 충분한 말이죠. 

하지만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언제든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다 루머로 돌고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러시아도 짐짓 이를 알면서 모른 척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인터뷰에서 공식화하니, 러시아로선 국가적 자존심 때문에라도 발끈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 정부, 대통령실은 이런 러시아를 달랜다든지 하는 식으로 더 유연하게 갈등을 일단 봉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요.

오히려 "기사를 정확히 읽으라"라며 러시아를 꾸짖었죠.

 

ㅋㅋㅋ 러시아를 깔아보는 저 패기!

우주에 처음으로 사람을 쏘아올리고,  핵무기 5800여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데요. 국내 기업들도 현지에 있고, 유학생, 교민도 많은데, 그들 생각은 안 하나요~

 

대통령이라면 대안을 한 서너 개 정도 준비해놓고 그런 '마이너스 외교'를 펼쳐야 되는 거 아닌가요. 벼랑 끝에서 던지는 말 치고는 너무나 패기롭습니다. 국민으로서는 그저 아찔하죠. 왜 더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까지 러시아나 북한, 중국을 밀어붙이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대해서도 왕원빈 외교부장의 발언에 대해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한 바 있죠.

대통령실은 중국에 대해서 아주 강경하고, 깔아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중국의 역린은 대만 문제이고, 그것을 건드는 국가는 무조건 적대시하는 게 중국입니다.

 

그걸 알면서도 그런 인터뷰를 했다면, 그건 아주 아둔한 짓이죠. 제가 볼 때 윤 대통령은 그것이 중국의 역린이라는 건 꿈에도 꾸지 못할 겁니다. 대만 문제는 아주 깊은 역사 문화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데, 윤 대통령께서는 그런 걸 이해할 수 있는 깜냥이 부족하죠. 그냥 "대만은 당연히 대만이고, 자유 세계의 보루이지. 감히 중국 따위가 넘봐?"

이런 마인드가 인터뷰에서 촉발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 출신의 아마추어 정치인으로서, 특히 외교 문제에 아주 취약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본에 가서 기시다랑 술 한잔 말아서 같이 마시면 일본이 우호적 태도를 취해줄 것이라는 등, 순진하기 그지없죠.

외교에 대해서 만큼은 흑백논리를 버려야 합니다. 외교는 질적인 것이 아니고, 양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북중러 0 : 한미일 100 의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 중간의 수많은 적정 균형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한미일 동맹을 중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미일 동맹이 100이 되어야 할까요? 어떨 때는 70으로, 어떨 때는 80으로 가져간다든지... 하는 일은 외교의 상식 아니겠습니까.

 

무조건, 이라는 말은 외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질적 태도를 지양하고, 좀더 양적인, 변화무쌍함과 융통성을 보여주는 외교가 필요합니다.

 

내 카드를 다 보여주고 나서 외교를 하는 지경인데, 이러다가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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