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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이순신 장군께서 사랑한 고기, '군평선이'를 먹어보았습니다^^

by 석아산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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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께서 전라 좌수사로 전남 여수에 부임했을 때입니다.

어느 날 아침 물고기 한 마리가 밥상에 올랐는데 장군이 그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장군은 시중을 들던 관기에게 고기 이름을 물어봤으나 관기는 물론 아무도 고기 이름을 몰랐다고 합니다.

 

이에 이후 장군은 물고기 이름을 관기인 '평선'의 이름을 따서 '평선이'로 부르라고 했습니다.

이후 구워서 먹으면 특히 맛이 좋다고 해서 평선이 앞에 '굽다'는 의미로 '군'이 붙어 군평선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어머님과 함께 장흥 읍내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그곳 농협 하나로마트 생선 코너에서 처음 보는 생선을 발견했지요.

 

 

이런 생선 저는 처음봤습니다. 어머님도 마찬가지고요. 저 품목표에는 '딱돔'이라고 나와 있어서, 바로 검색해 봤죠!

검색해 보니 '딱돔'은 '군평선이'라고도 하며, 여수 특산이고, 이순신 장군께서 참 좋아하신 생선이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4마리에 9,800원! 넘 싸기도 해서, 네 마리를 사 왔습니다 ㅋㅋㅋㅋ 

남해에서 주로 먹는 고기라 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일단 고기를 보니까, 저 등지느러미는 완전히 무슨 고슴도치 같은 가시로 되어 있고, 겉의 비늘은 엄청나게 두껍고, 크기는 손바닥 한 뼘만한 생선인데, 뭐랄까요, 돌처럼 딱딱해 보인달까요! 그래서 딱돔이란 이름이 붙은 것도 같습니다.

 

여수에서는 이 생선을 '샛서방 고기'라고 부른다 합니다. '샛서방'은 한마디로, 외도하는 남자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남편한테는 아까워서 주지 않고, 사랑하는 샛서방한테만 주는 고기라고 해서 '샛서방 고기'라고 한답니다.

저도 누군가의 '샛서방'이 되고 싶네요... (이거 완전 농담입니다 ㅠㅠ 죄송 ㅠㅠ)

 

어쨌든, 굽는 게 맛있다고 하여 오븐에 구웠습니다.

 

앗 이건 곁들이로 먹은 관자 올리브 구이에요 ㅋㅋㅋㅋ

자 본편 갑니다!

 

 

오븐으로 구웠습니다. 

 

일단 맛을 말씀드리면, '찰지고 담백합니다'

비린내가 전혀 안 나고요, 도미류 특유의 담백한 맛... 그리고 참돔보다 조금 더 감칠맛이 납니다.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요... 껍질이 다른 도미류보다 두껍습니다. 그리고 바짝 익으면, 쥐포같은 향기가 납니다.

따라서 겉을 바싹 구워서 그 살과 함께 먹으면, 아주 크리스피한 맛이 납니다. 정말 이런 식감이 꿀맛인 거 같습니다. 

도미는 겉이 아주 부드럽잖습니까. 그런데 이 딱돔은 아주 딱딱해서 껍질 먹는 맛이 납니다. 잘 튀긴 크리스피한 닭을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 군평선이라고 하는, 저는 처음으로 접하는 생선을 먹어봤네요^^

정남진이라고 하는 한반도 최남단으로 이사오니, 이렇게 처음보는 식재도 접하게 되고, 참으로 즐겁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 남쪽 해안으로 놀러오시면 이 생선 꼭 잡숴 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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