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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이 기회에 알아보자! 명품 중 명품 시계 '파텍 필립'

by 석아산 2023.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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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 시계
파텍 필립 시계

오토매틱 시계를 참 좋아합니다.

 

일단 시계는 그 자체가 정밀함의 상징이지요. 그런데 또 정밀 공업이라면 손 기술이 가장 뛰어난 곳이 스위스...

 

그 스위스 중에서도 최고의 시계 장인들이 만드는 시계가 바로 파텍 필립이죠.

 

아마 남자라면 누구나 이런 시계를 가지고 싶어할 텐데요^^ 

 

이번에 어떤 사람이 혼수로 장만한 파텍 필립을 분실했는데, 찾아주는 사람에게 2천만 원의 사례를 하겠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2000만원의 사례라니... 그렇다면 시계는 그 몇 배~몇 십 배의 가치가 있는 거겠죠? 그럼 파텍 필립의 세계로 들어가 봅시다!

파텍 필립의 로고
파텍 필립의 로고

 

1. 파텍 필립

"당신은 파텍 필립을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잠시 맡아둔 것입니다."

 

다른 브랜드가 이런 소리를 했으면 허세 쩐다고 그랬겠죠? 하지만 파텍 필립이 이런 말을 쓰니까 간지가 철철 흐릅니다!

 

파텍 필립은 1839년에 창립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입니다. 크라운, 손목시계, 쿼츠, 퍼페추얼 캘린더, 애뉴얼 캘린더 등을 최초로 발명한 회사로 유명합니다. 또한 경매 역사상 최고가의 포켓 워치와 손목시계 낙찰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 '최초', '최고' 타이틀을 가장 많이 보유한 회사입니다. 명품 시계의 끝판왕. 즉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떠한 매장을 가도 모든 모델에 대기가 걸려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잃어버린 분도 애타게 찾는 거겠죠.

어쨌든 이러한 엄청난 인기와 품귀 현상 때문에 2020년 새로운 생산시설을 완공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공표하여... 당분간 품귀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파텍 필립 본사
스위스 제네바의 파텍 필립 본사

2. 역사

1839년, 폴란드의 망명 귀족 앙투안 노르베르 드 파테크(Antoine Norbert de Patek)가 보헤미아 출신 폴란드인 시계 장인 프랑수아 차페크(François Czapek)와 함께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업했습니다. 당시 이름은 파텍 차펙 상회(Patek, Czapek & Cie.).

 

그러나 1845년 파테크와 차페크 두 사람은 불화로 인해 결별했습니다.

이후 파테크는 파리 국제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프랑스의 캐비노티에 장아드리앙 필리프(Jean-Adrien Philippe)와 동업을 개시해 파텍 상회(Patek & Cie.)를 개업했습니다.

 

1851년 회사 이름을 지금과 같은 파텍 필립으로 바꿨습니다. 이후 대공황 때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파텍 필립에 납품되던 시계 다이얼을 만들던 찰스와 장 스턴(Charles & Jean Stern) 형제가 인수(1932)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도 오데마 피게와 함께 스위스 시계 회사 중 얼마 안 되는 독립 기업입니다.

 

창립 이래 계속해서 시계 기술을 선도해 왔습니다.

시계의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회사죠. 1845년, 세계 최초의 미닛 리피터 회중시계를 출시했고, 1925년에는 최초로 퍼페추얼 캘린더가 장착된 손목시계를 출시했습니.

 

시계의 역사에 있어서 두 가지 중요한 혁신을 이뤄낸 기업입니다.

그 하나는 크라운인데요.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회중시계의 태엽을 감기 위해서는 전용 열쇠를 넣고 돌려야 했습니다. 이 거추장스러운 구조를 지금과 같은 간편한 크라운 구조로 바꾼 것이 파텍 필립입니다. 크라운 구조는 지금도 태엽을 감을 때뿐만 아니라 시간을 맞추는 데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또 하나는 현대 손목시계의 교범을 제시했습니다. 1932년 출시된 칼라트라바 Ref. 96를 기점으로 아직 회중시계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서 어정쩡한 모습이었던 손목시계 디자인의 틀을 잡았습니다.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손목시계 특유의 길쭉하게 뻗어나온 러그 형태는 이 시계에서 유래했습니다.

2014년 소더비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파텍 필립 시계
2014년 소더비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파텍 필립 시계

3. 특징

현재는 조립 과정에서 일부 기계화된 생산 공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마감 부분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정이 손수 이루어집니다.

바로 이 '조정'이 복잡하고 미세한 부품들을 설계도에 맞도록 미세하게 갈고, 실제로 조립하고, 조립 시에 어긋나는 부분을 연마하는 공정입니다.

 

일부 CNC 선반으로는 할 수 없는 마감 작업을 하는 공정이어서, 다른 부분이 기계화가 되었다고 해도 사실상 수제작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하게 사람손으로 하는 것보다 기계가 하는 게 나은 부분이 기계로 대체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한정된 수량과 높은 가격을 뽐냅니다.

직원 1200여 명이 1년 동안 생산하는 시계는 약 4만여 개 정도 뿐입니다.

제법 많아 보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모델이 상당수고, 가격대가 올라갈 수록 생산수량은 적습니다. 생산량이 많지 않으나, 하나하나가 매우 비싼 데다 거의 다 팔리기 때문에 매출액은 2022년 기준 전세계 시계 브랜드 중 5위입니다.

판매정책도 독특합니다. 파텍 필립 모델 중 최상급이나 한정판 모델을 구매하기 위해선 자신의 시계 구매 이력을 제출해야 합니다. 즉 파텍 필립을 소유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는 것조차 까다롭네요!

최상급 파텍 필립 모델들
최상급 파텍 필립 모델들

최상급, 한정판 모델로 가면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베이에 양면 시계인 Sky Moon Tourbillon 모델이 169만 달러 즉구가로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되었고 잘 만든 시계들은 소더비 등의 유명 경매에 나왔다 하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라는 기록을 경신합니다.

 

2019년 11월 온리 워치 제네바 경매에서 '파텍 필립 그랜드마스터 차임 Ref. 6300A-010'이 3100만 CHF(3127만 8783달러), 당시 한화 약 363억 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에 등극했습니다. 롤스로이스에서 개발한 완전 맞춤 제작 한정판인 보트 테일이란 모델이 2800만 달러, 현재 한화로 대략 375억 정도 합니다. 시계 하나 값이 가장 비싼 차 한대값보다 약 85억 정도 더 비싼 값을 자랑합니다.

 

왜 이렇게 어지럽죠... 이세계 이야기를 하다 보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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