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의 부조리는 대부분 속담의 서술어 부분을 앞에 놓고 뒤에 부정어를 놓으면 성립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래는 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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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망하자 암탉이 울지 않는다.
콩심은 데 팥이 나지는 않는다.
꿰어야 보배가 되는 구슬이 서말은 아님.
단 김에 뺐는데 쇠뿔이 아니다.
옷 젖는 줄 몰랐는데 가랑비도 아님...
상팔자인데 어떤 이는 개가 아니다...
새우등 터졌는데 고래싸움이 아님.
낙이 왔는데 고생 끝에 온 건 아님.
재 보아도 모르는 길고 짧은 것.
닭 대신 꿩은 아님.
어두운데 등잔 밑은 아님
발등 찍혔는데 믿지 않았던 도끼
맞들면 낫다는데 백짓장 아님.
겉 핥았는데 수박 아님.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원숭이 아님.
감천을 했는데 지성을 드리진 않음.
제 말하면 온댔는데 호랑이 아님.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공들인 탑은 아닙니다.
파뿌리가 됐지만 검은 머리 아님.
비지떡 비쌈
밤말은 쥐가 듣지만 낮말은 새도 안 들음
석 자 인데 내 코 아님 ㅋㅋㅋ 그럼 됐음 ㅋㅋㅋㅋ
침 뱉었는데 눕지는 않음
명관인데 구관은 아님
바람 잘 날 없는데 가지가 별로 없음
불 구경 하는데 강 건너편이 아니라 바로 여기임
다홍치마인데 같은 값은 아님~
김칫국부터 마셨는데 떡 줄 사람이 내 생각해 주고 있었다.
아웅 했는데 눈 뜨고 있음
썩는 줄 몰랐는데 도끼 쇠 부분.
제 발 저리지만 도둑은 아님.
진주목걸이에 돼지.
떡잎부터 알아봤지만 될 성 고픈 나무였음.
어두운데 LED 밑은 아님.
헤엄쳤는데 땅 짚지 않음~.
장맛보다 뚝배기 맛이 좋음 ㅋㅋㅋㅋㅋ
희소식인데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식.
찔러나 봤는데 먹을 수 있는 감.
떡 하나 더 줬는데 고운 놈.
지푸라기라도 붙잡았는데 물에 빠지진 않음.
먹기도 좋은데 보기 좋은 떡은 아님
배가 산으로 올라갔는데 사공은 적음
피 발의 새
풍월을 읊은 서당개, 삼 년은 아님.
사람 잡았는데 선무당 아니라 프로 무당
잔치에 먹을 거 없는데 심지어 소문도 안 남.
경을 읽었는데 쇠귀가 아님.
비지떡인데 비쌈.
죽느니 앓지.
물 댔는데 남의 논
가는 말 고운데 오는 말 쌍욕
강남 갔는데 친구 따라 가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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