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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그림 그리고 이야기 붙이기

[창작] 버섯구름 미술대회

by 석아산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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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언어-이미지 변환’ AI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한 그림을 바탕으로 하여, 그것에 직접 제가 이야기를 써서 붙인 것입니다. AI는 그림을 그리고, 저는 그것에 이야기를 붙이려는, AI-석아산의 콜라보 기획입니다.-

 

 

핵전쟁으로 인류는 멸망했다.

 

저승에서 버섯구름을 주제로 한 미술대회가 열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매우 사실적인 그림을 하나 제출했다.

 



레오나르도는 말했다.

"버섯구름의 형태적 특징, 그 화염의 아름다운 세부 구조들... 대기를 작열시키는 힘. 뿜어져 나오는 빛. 모든 것을 증발시키는 열에너지와, 산소를 집어삼키며 순식간에 뻗어나가는 폭풍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버섯구름은, 그 자체로는, 그저 아름답습니다"

 

다음은 렘브란트의 차례였다.

 

렘브란트는 모자를 눌러썼다.

"핵폭탄은 사람을 집어삼키는 끔찍한 폭탄입니다. 저는 그 안에서 신음하는 인간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내 노력은 헛되었습니다. 그들은 슬퍼할 시간도 없이 증발하고 말았으니까요. 내가 그리고 싶은, 고통받는 인간들을 그리기 위해서는, 더욱 멀리 떨어져야만 합니다. 다행히 저는 지하실로 대피한 한 가족의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끔찍한 광경이었죠."

 

다음은 반 고흐였다. 그는 작품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척했다.

 

살바도르 달리는 콧수염을 꼬았다.

 

 

"카탈루냐의 한 항구에 살덩이가 뜨고, 저 멀리서 버섯이 피어난다!"

잠꼬대 같은 이야기였다.

 

막스 에른스트에게서는 포마드 냄새가 난다.

"신이 뱉어낸 구토와 같은 노란 버섯구름!"

 

대상은 파울클레가 받았다.

 

"나는 버섯구름 속에서 천사들이 뛰놀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항상 전쟁은 선의 속에서 탄생하니까요."

 

후기: 르네 마그리트는 미술대회 지원 기간을 넘겨서 작품을 내었다. 그는 그답게, 버섯구름을 제출하지 않았다. 그가 낸 작품의 이름은 "피폭자"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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