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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책읽기(책리뷰)

[책리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세컨드핸드 타임'

by 석아산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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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습니다.

 

이런 21세기 백주대낮에 주권국을 보무도 당당하게 유린하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러시아라는 나라, 그리고 푸틴,

아니 이제는 푸틴+히틀러 = 푸틀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인간,

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작태를 훤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이 책 세컨드핸드 타임입니다.

 

 

먼저, 저 작가 석아산이 수준 미달의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죠?

 

그렇습니다. 이 책은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작품으로, 그 가치는 이미 어느 정도 보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알렉시예비치의 작품은 보이스 노벨이라고 불립니다.

 

그의 소설은, 사실 소설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합니다.

 

그는 공산주의라는 엄혹한 시대를 살고,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그 내용을 날것 그대로 자신의 작품에 포함시킵니다.

 

한마디로 일종의 인터뷰 형식으로 작품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녀가 수집한 이야기가 그 자체로 너무나 드라마틱하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고 누군가 이야기했지요.

이 책을 보면 인간 군상의 생생한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 그럼 세컨드핸드 타임을 볼까요?

세컨드핸드 타임이라는 책의 제목부터가 상징적입니다.

오른손잡이가 이제 왼손잡이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뭔가 어색하고 불편하고, 자신의 것이 아닌 듯한 느낌인 것이죠.

 

이 책은 소련이 붕괴되고 새 시대를 맞이한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나이가 든 어떤 시민은 스탈린이야 말로 최고의 지도자였다면서,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로부터 승리하고,

또 냉전 시기 미국과 맞짱을 떴던 그 강력한 시대를 찬양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 어떤 노인은, 스탈린 때문에 몇 천만 명이 죽었다면서 그를 증오합니다.

하지만 새로 찾아온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매우 강력한 증오를 표시합니다.

 

러시아는 바로 이러한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 자신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핍박 받고, 수많은 사람이 아사하던 스탈린 시대,

그 시대의 영광을 오히려 되찾고 싶어합니다.

 

바로 이러한 시민의 이야기를 이 책은 생생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푸틴이 그렇게 자국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내도,

어른들은 격하게 반정부 시위를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 노인들은, 전쟁이 당연하고,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직도 러시아의 체제 전복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합니다.

경제, 돈의 원리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서구 사회, 그것도 미국의 자유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러시아 국민, 그리고 푸틴은,

퍼스트핸드 타임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내용을 동영상으로도 제작해 보았습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큰 힘이 됩니다^^*

https://youtu.be/Sku8ERUT5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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