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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태아도 맛을 보며 얼굴 표정을 짓는다

by 석아산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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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죠.

저는 어머니께서 저를 임신했을 때 포도를 많이 드셨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포도를 엄청 좋아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어머니께서 클래식을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클래식을 좋아하나 봐요. 저는 처음 피아노를 배울 때, 다른 것은 잘 못 쳤는데 슈만의 '어린이 정경'만큼은 아주 자연스럽게 쳤거든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저를 임신했을 때 이 어린이 정경을 열심히 연주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뭐 어쨌든, 엄마 뱃속에 들어 있는 태아들도 맛에 반응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저 위의 초음파 사진을 보십시오. 왼쪽 아이는 웃고 있고, 오른쪽 아이는 찡그리고 있죠? 왜 그럴까요.

한번 알아봅시다.

 

임신부가 먹는 음식에 따라 뱃속 아기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더럼대학 등 공동연구진은 임신 32~36주차 사이의 18~40세 임신부 100명을 대상으로 태아가 자궁에서 어떻게 맛과 냄새를 느낄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임신부 35명에게 유기 케일 캡슐을, 다른 35명은 당근 캡슐을 섭취하도록 했다. 여러분 케일 아시죠? 그 녹즙으로 먹는, 겁나 쓴 식물이죠.

 

 

이렇듯 당근은 성인에게도 단맛으로 느껴지고, 케일은 유아에게 아주 쓰게 느껴지기 때문에 선택됐다고 합니다. 나머지 30명은 어느 맛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섭취 후 20분이 지나자 태아의 표정이 확연히 갈렸습니다. 당근을 섭취한 집단의 태아들에게선 미소를 짓는 것처럼 입꼬리가 올라갔습니다. 반면 케일을 섭취한 집단의 태아들은 입꼬리를 아래로 내리거나 입술을 꽉 다무는 등 울상이 되었습니다.

영국 더럼 대학교의 수석 연구원인 베이자 유스턴은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태아의 맛에 대한 반응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첫 연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스턴은 "임신중인 어머니의 식단을 조정해 태아의 음식 선호도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건강한 식단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안타깝게도 쓴맛이 나는 채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어머니의 식단을 조정하면 아이들도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고 했습니다.

또 그는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이 모두 유럽계 백인이라며,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긴... 우리나라는 짠 음식이랑 매운 음식도 먹기 때문에 그런 문화적 배경에 따른 비교 연구도 필요하겠네요... 매운 음식 먹었을 때 태아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을 것 같습니다... 매운 음식은... 태아에게 안 좋을 거 같네요! 매운 맛은 통각이라고 하니까, 태아가 고통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이 연구진들도 후속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번 그 결과도 지켜보도록 하죠. 그리고 저 태아들의 표정도 참 귀엽네요. 아기는 정말 귀여운 천사들입니다.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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