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서 오늘 연금개혁 반대 2차 파업…"100만명 시위 예정"
1789년 프랑스에서 혁명이 일어났을 때, 유럽 주변국의 왕들은 벌벌 떨었죠.
자기 나라의 민중도 들고 일어날까 말이죠.
지금, 프랑스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이유로 엄청난 인파의 시위가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얼마 전 프랑스 정부가 연금 개혁을 들고 나왔는데요.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데에, 프랑스 국민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어라? 이 기시감은 무엇이죠? 코리아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금 개혁안이 논의되고 있지 않았던가요?
자, 프랑스의 사례, 지금 심각한 상황을 한번 보도록 합시다.
프랑스에서 파리를 비롯한 200여개 도시에서 현지시각 31일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다고 합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정년연장을 골자로 한 정부의 연금개혁 철회를 촉구하면서 이날 2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12년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한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 단체들은 지난 19일 1차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당시 정부 추산 110만명, 노동계 추산 200만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에 100만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100만 명!!! 어마어마합니다.
이날 파업으로 수도권을 다니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지연되었고, 프랑스를 관통하는 기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파리교통공사(RATP)는 일부 지하철 노선에서 열차 운행 횟수를 줄이거나, 출퇴근 시간대에만 부분적으로 운영한다고 안내했습니다.
철도공사는 초고속 열차 TGV 3개 노선 중 1개 노선만 정상 운행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항공 부문에서도 각종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파리 오를리 공항 항공편 20%가 취소되었습니다. 에어프랑스도 단거리, 중거리 노선 10%를 취소했습니다.
토탈에너지 산하 정유 부문 노조 조합원 다수도 파업해 정유소가 문을 닫았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교사 절반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현행 62세인 정년을 2030년까지 64세로 늘리고 연금을 100% 수령하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연금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호오... 우리나라는 60세를 65세로 늘렸는데... 프랑스는 2년 늘렸다고 저 난리군요! 비교됩니다.
프랑스 정부는 대규모 파업과 집회에도 연금개혁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연금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현재의 연금제도가 존속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안에 연금개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은 프랑스 연금개혁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노조와 야당은 다른 재원 방안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72%가 연금개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하원 논의 과정에서 연금 개혁 법안을 수정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정년 연장에 대한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프랑스 연금개혁 법안은 30일 하원 상임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달 6일 본회의에서 심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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