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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해리 왕자 “아프간전서 25명 사살” 논란···탈레반 “국제법정 회부해야”

by 석아산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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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아프간전서 25명 사살” 논란···탈레반 “국제법정 회부해야”

요새 영국의 해리 왕자가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광폭 행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아내인 메간과 함께 왕실의 모습을 폭로하는 성격의 다큐멘터리를 찍더니, 얼마 전에는 자서전까지 내놓았다고 하죠.

 

그곳에서도 왕실의 위선이나, 형 윌리엄과의 갈등 등을 밝히는 폭로성 글들이 넘쳐난다고 하는데요.

 

그런 가운데 그가 아프간 전쟁에 참전하여 많은 사람을 살상했다는 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영국 해리 왕자가 과거 아프간전 참전 당시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혀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내에선 보복을 유발할 수 있는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우려가 나왔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측은 해리 왕자를 국제법정에 회부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자서전 '스페어'에서 자신이 아프간전에 참전해 아파치 헬기를 몰며 25명을 사살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에 관해 "자랑스러운 기록은 아니지만 부끄럽지도 않다"며 "그 25명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체스판에서 말을 없애는 것과 같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글쎄요... 왕실 인물이 아니더라도... 뭔가 인명을 경시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또한 그는 나쁜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을 죽이기 전에 먼저 제거한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2003년 아프간 사령관을 지낸 리처드 켐프 전 대령은 "해리 왕자가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고 BBC에 밝혔습니다.

그는 해리 왕자의 언급이 탈레반이나 추종 세력의 보복심을 자극하여 그 자신이 타깃이 되어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켐프 전 대령은 탈레반 전사를 '체스 말'에 빗댄 해리 왕자의 표현 방식 또한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영국군을 그렇게 훈련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닌 그런 발언은 오해를 일으킨다. 영국군과 영국 정부에 해를 끼치려는 이들에게 이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킴 대럭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라면 아프간전 경험을 그렇게 상세하게 적으라고 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라크전에 참전한 보수당 애덤 할러웨이 의원 역시 스펙테이터지 기고에서 군인이 몇 명을 사살했는지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품격과 생명 존중에 관한 문제라고도 일침했습니다.

 

해리 왕자의 발언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으나 영국 정부는 별도 언급을 삼갔습니다.

리시 수낵 총리는 해리 왕자 발언의 적절성은 언급하지 않고 "우리 군에 매우 감사하다"고만 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역시 "작전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안보 이유로 인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을 통치 중인 탈레반은 해리 왕자가 전쟁범죄를 저질렀으며 국제 법정에 회부해야 한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탈레반 정권 경찰 대변인 칼리드 자드란은 성명에서 "해리 왕자는 늘 기억할 것이다. 아프간인들은 무고한 국민을 죽인 것을 잊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해리 왕자와 같이 범죄를 자랑스럽게 자백한 범죄자는 국제사회가 보는 가운데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물론 해리 왕자의 저러한 발언이 도를 넘은 것은 맞지만, 탈레반이 할 이야기는 아닌 거 같은데요.

 

이상 석아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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