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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화상 환자에 인어처럼 '물고기 비늘'을 붙였다... 그런데...

by 석아산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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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비늘을 붙여 치료하는 환자의 모습
물고기 비늘을 붙여 치료하는 환자의 모습

저는 예전에 군생활을 병원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기 때문에, 이 화상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잘 압니다.

 

정말 어마무시하게 고통스러워 해서 진통제도 모르핀 같은 걸 놔줘야 할 정도였는데요...

 

그리고 또 의사가 붙여놓은 거 떼고 다시 드레싱 할 때 이게 피부에 찐득하게 달라붙어서 환자들이 비명을 지를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런 환자의 고통을 다소 덜어줄 신기한 방법이 나왔다고 하네요. 한번 볼까요.

 

화상을 입은 피부에 물고기의 껍질을 붕대처럼 붙여서 치료하는 기술이 나왔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13일 열대어인 '틸라피아'의 껍질로 화상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을 소개했습니다.

 

이 기술은 브라질 포르타젤라 화상지원연구소의 주도로 의료진이 함께 2016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의료진으로써 최초로 틸라피아 껍질을 활용해 화상 치료를 받은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당시 36세였던 마리아 이네스 칸디도 다 실바라는 사람은 가스레인지 폭발로 인해 팔과 목,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왔습니다.

 

그는 당시 틸라피아 껍질로 치료받았습니다.

마리아는  "나는 절대적으로 고통스러웠고 고통을 덜어줄 무엇이든 간절히 원했다"며 "냄새도 안 나서 정말 놀랐고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아... 냄새가 안 난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이거 솔직히 비린내 나면 정말 아무리 좋아도 환자에게는 안 좋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의료진은 틸라피아의 껍질을 완전 소독 후 방사선 살균까지 한 다음 환자에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2~3도 화상을 입은 환자의 피부에 이 틸라피아 껍질을 붕대 대신 감으면 회복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설명합니다.

틸라피아 껍질은 높은 함량의 콜라겐을 가지고 있고, 또 높은 습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습윤한 환경을 만들며 화상을 치료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까지 제공합니다.

 

연구진은 화상 피부에 감는 일반적 붕대는 매일 교체가 필요하지만 틸라피아 껍질은 매일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평균 9~11일 정도 피부에 붙여 둘 수 있어서 환자들이 덜 고통스럽고 편하다고 합니다.

또한 틸라피아 껍질 사용은 비용 대비 효과적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며, 친환경적이기까지 합니다.

화상 치료에 쓸 만한 인간이나 돼지의 피부는 늘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틸라피아 껍질 공급업체에 따르면, 물고기 껍질의 99% 버려진다네요. 그러니 저가로 많은 양을 공급받을 수 있죠.

 

연구소에서 쓰는 껍질도 이렇게 버려져 무료로 기증받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정말 가성비 갑이네요!

또 브라질은 아마존강도 있으니,... 물고기가 아주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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