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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1회 치료에 5천만 원... 그러나 통증도 없다~ 꿈의 중입자 치료

by 석아산 2023.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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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홍채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중입자치료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우림 기자.
12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홍채선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중입자치료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우림 기자.

암...

암은 암적인 존재입니다.

암이란 건 세포의 이상 증식이지요. 사실 병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존재이기는 합니다.

이상 세포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이상 증식하는 현상이니까요.

 

이 암을 정복하기 위해서 인류는 끊임없이 고군분투해 왔습니다.

 

방사선 치료나 화학 치료, 수술적 치료등 온갖 방법이 동원되어 왔지만, 엄청난 부작용을 동반하였지요.

그런 가운데 최신 암 치료 기법으로 '중입자 치료' 기법이 도입되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중입자는 전하를 띠지 않은 입자입니다. 하지만 핵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질량이 크지요.

 

한마디로 '색깔이 없는 안전한 포탄'인 셈인데요. 이 중입자를 이용하여 암 치료를 시도한 선구적인 병원들이 우리나라에도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런 병원 중 한 곳의 중입자 치료 성과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암 환자 분들께서는, 이러한 기법 등이 시도되고 있으니 결코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치료효과가 뛰어나고, 후유증이 적은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 치료기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연세대 의료원은 이날 공식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중입자 치료는 가속기를 사용해 탄소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다음, 고정형, 회전형 치료기를 통해 에너지빔을 환자의 암세포에 정밀하게 조사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방사선이 없지만, 고에너지를 가진 입자를 표적 세포에 탕! 하고 맞혀 없애는 방식이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입자 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10여곳이며 그중 회전형 기기가 도입된 곳은 일본의 2군데, 독일 1군데입니다.

 

기존 방사선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X선 등은 방사선이라 몸속 암세포에 도달하기 까지 건강한 세포까지 영향을 주었지요.

그래서 그냥 무식하게 건강한 세포까지 마구 손상시키면서 표적 세포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중입자는 목표한 암 조직에만 에너지 대부분을 투입합니다.

 

암세포 이외의 다른 정상 조직에는 피해가 적기 때문에 그만큼 환자는 부작용과 후유증을 덜 겪게 됩니다.

중입자 치료의 효과는 X선보다 2~3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말 회전형 기기 등장

연세대 의료원은 지난 12일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을 했습니다.

연세대의료원이 약 3천억원을 들여 도입한 중입자치료기는 고정형 1대, 회전형 2대입니다.

고정형은 빔이 한 곳에서 조사되지만, 회전형은 360도 회전하면서 중입자를 쏩니다.

그래서 어느 방향에서도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쬐일 수 있지요.

 

연대 의료원은 지난 4월 말부터 고정형 치료기를 우선 사용해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첫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홍채선 교수는 "고정형은 한 군데서 빔이 나가기 때문에 환자 종양 위치를 잘 조절해야 하는데 전립선암의 경우 왼쪽에서 한번, 오른쪽에서 한번 쏴주면 되기 때문에 여러 각도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현재 고정형 치료기는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첫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2기 환자의 60대는 "치료를 시작한 지 몇 분 되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중입자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놀랐고 통증 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 효과까지 뛰어나다면 정말 대단한 의료계 혁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연세의료원은 이르면 오는 12월 회전형 치료기 2대의 가동을 시작하여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전형 치료기는 더욱 심각한 암 환자의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홍 교수는 "회전형 치료기는 폐암이나 간암, 췌장암 등 보다 다양한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치료법인데, 문제는 가격인 거 같습니다.

연세의료원의 전립선암 대상 중입자치료 비용은 5000만~5500만원 선이라고 합니다.

건강보험도 적용이 안 된다고 합니다. 과연 5천만원을 들여 치료 받을 수 있을 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만약 효과가 있다면, 건강보험을 최우선으로 적용해야 할 듯하네요.

 

일본의 경우는 전립선암 기준 총 비용이 16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1/3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어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전체의 10~30%인 160~480만원 선이라고 하네요.

호오... 이 부분에선 일본이 확실히 앞서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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