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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야기

2주째 밤낮없이 빙빙 도는 양떼들.. 뭔가 섬뜩하다

by 석아산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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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런 걸 보면 좀 섬뜩하네요.. .이 양떼들은 왜 빙빙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한번 알아봅시다.

 

중국의 한 농장에서 양떼 무리가 열흘 넘게 밤낮없이 원을 그리며 걷는 기괴한 장면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열흘이라니... 안 죽는 게 오히려 신기한데요...

 

최근 중국 매체 인민일보는 트위터를 통해 북부 내몽골 지역에서 12일째 수십 마리의 양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걷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농장 CCTV에 포착된 양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원을 그리며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원 주위로는 행렬에 끼지 않은 다른 양들이 이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양 농장의 주인 마오는 "농장에 20여 개의 우리가 있는데 한 우리에서만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며 "몇 마리가 먼저 유령처럼 원을 그리며 걸었고 나머지 양들도 따라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에 따르면 이 양 떼는 지난 4일부터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양들이 밥을 먹거나 잠을 자는지, 또 원 그리기를 멈출 때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양들의 행동을 놓고서 전문가들은 2가지의 원인을 물망에 놓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선회병(리스테리아증)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오염된 먹이나 흙, 축분을 통해 감염이 되는 선회병의 증상에는 우울증, 식욕 감퇴, 고열, 부분 마비가 있는데 원을 그리며 맴도는 증상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회병에 걸린 동물은 대개 48시간 이내에 죽기 때문에 마오의 양떼가 이 병에 걸렸을 확률은 낮다고 하네요.

양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양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이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매트 벨 하트퍼리대학 농업과 교수는 "오랫동안 우리 안에 갇혀 지낸 양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종의 '정형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형 행동(Stereotypic behavior)이란 주로 사육되는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이지만 목적이 없는 행동으로 대표적인 정신질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반 고흐도 이런 정형행동을 나타내는 죄수들의 모습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

이 정형 행동은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이상 행동으로 특히 좁은 공간에 갇혀 살 때 많이 나타납니다.

 

실제로 동물원에서 지내는 많은 동물들이 머리나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심한 경우 철창이나 벽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정형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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