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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20만원에 판 가면이 60억 짜리... '돌려달라' 소송전

by 석아산 2023. 11. 2.

20만원에 판 가면이 60억 짜리... '돌려달라' 소송전
20만원에 판 가면이 60억 짜리... '돌려달라' 소송전

 

누군가에게 20만원에 가면을 팔았는데 그게 60억 이면... 저라도 소송전을 할 거 같은데요!

이게 웬일이랍니까.

 

자, 소식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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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억짜리 가면과 소송

 

“가면이 매우 희귀한 물건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절대로 저렴한 가격에 팔지 않았을 겁니다. 60억원에 이르는 경매 수익은 부부가 받아야 합니다.”

 

“무슨 말씀이세요. 가면은 식민지 시대에 약탈당한 것입니다. 부부와 중고품 상인 모두 이 가면의 정당한 소유자가 아닙니다. 가면은 가봉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31일(현지시각) 프랑스의 한 법정에서는 길쭉한 고릴라 가면에 관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의 배경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프랑스의 80대 부부가 자신들의 별장을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다락방에 쌓여 있던 골동품들을 치우려 했고, 그 중에 먼지가 덮인 오래된 나무 가면이 있었습니다. 이 가면은 식민지 시대 아프리카에서 부부의 남편의 할아버지가 소유했던 것으로, 중고품 상인에게 팔았을 때 받은 금액은 150유로, 약 21만원이었습니다.

 

6개월 후 부부가 신문을 읽다가 큰 놀람을 받았습니다. 그

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 가면이 경매에 올라간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 가면은 19세기 가봉의 팡족이 만든, 전 세계에 12개만 남아 있는 매우 희귀한 문화재였습니다.

특히 그 가면의 형태는 아주 독특해서 몇몇 대표적인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매소의 한 관계자는 이 가면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보다도 더 희귀하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3월, 이 가면은 익명의 구매자에게 420만유로, 약 59억8000만원에 팔렸습니다.

 

부부는 이후 중고품 상인을 상대로 경매 수익을 돌려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31일 열린 법원 심리에서 부부의 변호사는 부부가 가면의 가치를 알았다면 저렴한 가격에 팔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고품 상인은 자신도 가면의 가치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12월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그런데 가봉 정부까지 소송에 개입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가봉 정부는 가면이 도난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봉 정부는 가면이 돌려보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판결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가

봉의 관계자는 가면에는 영혼이 있어 가봉의 마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가봉으로 가면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봉의 주장에 따르면, 19세기에 프랑스가 가봉을 식민지로 지배하던 시기에 이 가면은 약탈당했습니다.

20만원에 판 가면이 60억 짜리... '돌려달라' 소송전
20만원에 판 가면이 60억 짜리... '돌려달라' 소송전

 

 가봉의 가면과 피카소의 관계

 

가봉의 전통적인 가면과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 사이에는 흥미로운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20세기 초, 피카소는 아프리카 예술에 큰 영감을 받았고, 그의 작품에 이러한 영향을 명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예술과의 만남: 피카소는 1907년경 파리의 여러 박물관에서 아프리카 예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봉과 콩고 지역의 전통 가면에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가면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성한 물건이었습니다.

 

"아비뇽의 소녀들": 피카소의 대표작 중 하나인 "아비뇽의 소녀들" (Les Demoiselles d'Avignon, 1907)은 아프리카 예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의 여러 인물 중 두 명의 얼굴은 가봉의 전통 가면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카소의 모더니즘: 피카소는 아프리카 예술의 형태와 스타일을 자신의 작품에 통합하여, 전통적인 서구 미술과는 다른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의 작품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그 결과 모더니즘 미술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영감의 원천: 피카소는 단순히 아프리카 예술의 형태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 그것의 심미와 정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작품에 통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 예술의 원시적이고 직관적인 표현에 매료되었으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찾아나갔습니다.

 

아프리카 예술의 가치 인식: 피카소와 같은 예술가들의 관심 덕분에, 아프리카 예술은 서구에서도 중요한 예술 형태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아프리카 예술을 서구화하는 경향도 있어, 그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봉의 가면과 같은 아프리카 예술은 20세기 초기의 서구 예술가들, 특히 피카소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서구와 아프리카의 예술과 문화가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예술 형태와 표현 방식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