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라운 세상

수령 300년 소나무 서울로 무단반출... 주민 '강력 대응'

by 작가석아산 2023. 11. 2.
반응형

수령 300년 소나무 서울로 무단반출... 주민 '강력 대응'
수령 300년 소나무 서울로 무단반출... 주민 '강력 대응'

 

수령이 300년이나 되고, 가격도 비쌀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가 영주시를 떠나 서울시로 옮겨 심어졌다는데요.

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나무를 가져가자 영주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말.. 생명체는 그 자리에 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소식 볼까요!

 

* 다른 재미있는 사회 소식 포스팅을 더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300년 소나무 무단 반출

 

"이렇게 큰 소나무를 밤에 몰래 그냥 확 뽑아가데예. 10억 원도 넘게 팔렸다고 들었습니더."

 

지난 1일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바느레골에서는 취재진이 수확한 사과를 트럭에 싣고 계시던 마을 주민 김씨께서는 '6억 원 소나무(반송)'가 있었던 자리를 가리키며 크게 패인 구덩이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구덩이는 성인 다섯 분이 들어갈 만큼 컸으며, 바위 사이에 있었던 소나무 뿌리가 얼마나 굵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령 300년 소나무 서울로 무단반출... 주민 '강력 대응'
수령 300년 소나무 서울로 무단반출... 주민 '강력 대응'

수령 300년 소나무 서울로 무단반출... 주민 '강력 대응'

사라진 소나무는 약 300년 수령이었으며, 뒤틀린 가지로 오랜 세월을 이겨내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주민들과 전국의 사진작가들로부터 사랑받아 출사 장소로 유명했습니다.

사과밭과 고추밭이 즐비한 농로 사이에서 우뚝 솟아 마을 주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던 존재였습니다.

 

그 소나무는 '6억 소나무'라 불렸습니다.

몇 년 전 소나무를 구경하러 오신 분이 6억 원에 소나무를 구매하기로 하고 굴착기로 파내려 했지만, 소나무 이파리가 시들어 고사할 위기에 처하자 구매를 포기하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김씨는 "마을 사람들은 그때 소나무가 고향을 떠나기 싫어하는 마음에 앓았다고 생각한다"며 "바느레골 보호수가 사라진 것이니 허망하고 씁쓸한 마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주시 등에 따르면 소나무는 지난달 27일 서울로 반출되었습니다.

조경업체가 소나무 소유주인 A 문중 대표로부터 소나무를 구입하여 반출 작업을 진행하자, 마을 주민들이 막아서며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었습니다.

이에 영주시는 소나무를 옮긴 조경업체 등이 관련 행정 절차를 지키지 않는 등 '무단 반출'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였습니다.

 

지난 4월 A 문중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던 한 농민은 농업용 창고를 짓겠다는 산지 전용 신고를 영주시에 접수하였습니다.

당시 영주시는 소나무의 보전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여 소나무 보전 계획을 요구했고, 기존 위치에서 50m 떨어진 곳으로 옮겨 심겠다는 계획서를 받은 후 신고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4일 조경업체는 소나무 반출을 위해 필요한 소나무재선충 확인증을 영주시에 제출하며 소나무를 서울로 옮기겠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영주시는 '무단 반출'로 판단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