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 팔꿈치 수술 후 사망, 그리고 소아과 오픈런

아침부터 아주 이상한 사건들... 그리고 뭔가 문제가 많은 사회 현상을... 더블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세 여자 아이가 팔꿈치 뼈 골절상을 입었는데,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은 뒤 돌연사했다고 합니다...

 

정형외과 수술이었을 텐데... 뭘까요, 수술 도중도 아니고 수술 후에 돌연사라니... 넘 이상하네요ㅠㅠ

 

 

어쨌든 경찰은 지금 수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1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김포시 모 정형외과 병원에서 4세 A양이 수술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A양은 팔꿈치 뼈 골절상을 입고 당일 오전 해당 전문병원을 찾았으며 오후 4시 반쯤 수술실에 들어가 수면 마취와 뼈 접합수술을 받았습니다.

 

A양은 수술을 마친 뒤 오후 5시 35분쯤 잠에서 깨어났다가 곧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고 합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상급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7시 14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말 그 부모는 악몽의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ㅠㅠ

 

국립과학수사관은 경찰의 의뢰로 A양의 시신을 부검했지만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족은 전문병원 측에 과실이 있다며 주치의의 과실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양의 큰아버지는 "진료 기록지를 살펴보면 과거 A양이 진단받지 못했던 '부정맥'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는 등 이상한 점이 많이 보인다"며 "수술 동의서에 있는 주치의 사인도 다른 기록지에 있는 사인과 달랐다"고 주장한 상태입니다.

 

전문병원 측은 "진료기록지에 부정맥이라고 적힌 것은 심전도 측정기기가 성인 기준으로 A양을 측정해 오류로 출력할 것일 뿐"이라며 그러한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수술은 주치의가 직접 A양 부모에게 설명하고 동의서에 사인한 뒤 진행했다"며 "사실을 밝히기 위해 관련 의료 기록도 모두 경찰에 제출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의료기록과 수술실 CCTV 영상 등 자료를 감정 의뢰해 주치의의 과실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이것도 소아과 병원에 관련된 소식이라 함께 묶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요새 소아과 전공의가 턱없이 부족하여, 아이가 아픈 부모가 진료를 받으려면 아주 오래 대기해야 하여, 오픈런까지 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정말 이러니 점점 저출산이 되어 가는 거죠 ㅠㅠㅠ

 

이는 소아청소년과의 의료진 기피 현상과 맞물려 있습니다.

지역마다 소아과가 줄어든 데다가 최근 독감과 장염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소아과 문을 열기도 전에 미리 와서 기다리는 '소아과 오픈런'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전 8시쯤 접수를 시작하면 30분 만에 그날 오후 진료까지 모두 마감되는 게 예사라고 합니다.

 

부모들은 동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접수 마감 시간 등을 서로 공유하고 있고, 원격으로 병원에 접수 대기를 걸어놓는 스마트폰 앱도 나왔습니다.

 

돈을 받고 대신 줄을 서주는 소아과 오픈런 아르바이트도 등장했습니다. 동네 소아과의 숫자도 줄고 있어서 앞으로 환절기 등에 이런 소아과 오픈런이 계속될 것입니다.

 

부모들은 "병원을 가는 게 이렇게 어려우면 아픈 아이를 대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 것이냐"고 호소합니다.

 

이렇게 낮은 출산률로 인한 영유아 감소 등으로 소아과 전공의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정말 저출산 시대에 이제 아이들이 아파도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없다면, 출산율 감소에 또 다른 원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아효... 진짜 우리나라 전 분야에서 문제가 속출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