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라운 세상

울산 주택가에 덩그러니 있는 새하얀 산토리니풍 건물의 정체

by 석아산 2022. 12. 19.
반응형

 

오오... 진자 하얗고 파란 색의 조화...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이 건물의 정체는 뭘까요?

저렇게 십자가가 있는 걸 보니 교회 건축물인 거 같기는 한데...  참 독특합니다. 한번 알아볼까요?

울산 최대의 어항 방어진이 있는 방어동의 아파트가 빼곡한 주택가 한복판에 하얀 외벽과 파란 지붕의 그리스식 건물이 한 채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이는 한국에선 흔치 않은 정교회 성당이라고 하네요.

 

정교회라는 것은 그리스 정교회, 또는 동방 정교회라고 하는 것으로, 주로 그리스, 동부 유럽과 러시아에서 믿는 종교이죠. 가톨릭의 방계라고 생각하면 될 텐데, 성모 마리아보다는 성자들을 중심으로 믿는 종교라고 알고 있습니다. (틀리면 교정해 주세요!)

 

이 울산 정교회 성당은 독특합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을 디자인한 경희대 건축학과 조창한 명예교수가 설계를 맡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울산에 이런 정교회 성당이 들어서게 되었을까요?

 

 

이 '울산 성 디오니시오스 성당'은 2005년 축성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정교회 대교구 박인곤 보제는 "당시 울산에 소수의 한국인 신도가 있던 터라 성당이 필요했다"며 "울산의 중공업과 선사에서 일하는 그리스와 슬라브계 정교회 신도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어 "정교회 성당은 비잔틴 양식을 따르는 게 기본"이라며 "벽돌로 지은 건물도 있고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데 울산 성당은 바다가 가까워 그리스 섬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교회는 건물 외형보다 성당 내부의 성화를 각별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울산 성당의 경우는 건립 당시 그리스 아테네대 교수들이 와서 직접 그렸다고 하네요. 아주 정성들인 건물이네요!

이 성당 내부의 그림은 성서가 보급되지 않았던 초대 교회 시절, 일반 신자도 예수의 생애와 성서의 핵심 메시지를 알 수 있도록 교회 내벽에 성화를 그린 전통을 이은 것이라고 합니다.

와아~ 내부가 아주 화려해 보이네요! 저기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하기아 소피아가 이런 비잔틴 양식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네요^^

 

정교회에 대해서 좀 알아보죠.

 

정교회는 1054년 이른바 '교회 대분열'로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가 갈라졌습니다. 교리나 정치 등 복잡한 이유 때문이었죠.

콘스탄티노플, 그러니까 아까 말한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정교회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교황이 수장인 가톨릭과 달리, 국가마다 각 국가 정교회는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율리우스 달력을 따르는 정교회는 1월 7일을 성탄절로 지킵니다. 현재 전 세계 정교회 신자는 약 3억 명에 달합니다.

한국 정교회는 1900년 태동했다고 합니다.

러시아인 성직자 흐리산토스쉐트콥스키가 서울에 왔습니다. 조선에 살던 러시아인과 조선인 신자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서였지요.

1903년 서울에 성당을 건립했지만 러일전쟁, 한국전쟁 등 환란을 겪었습니다.

1954년 첫 한국인 사제가 서품을 받았고, 1955년 세계총대주교청 관할에 한국 정교회가 들어갔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9개 정교회 성당과 2개 수도원이 있다고 합니다. 국내 한국인 신자만 약 3500여명이라고 합니다.

 

한국 정교회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합니다! 역시 종교는 평화를 지향하는군요!

 

이상 한국에 있는 독특한 정교회에 대해 알려 드렸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