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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세상

尹대통령 "화물연대 파업,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

by 석아산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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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8%로 올랐다고 합니다. 화물연대 두드려 패니까 지지율 오르고, 신났나 보죠?

 

이제 대놓고 화물연대 파업이 북핵 위협과 마찬가지라는 말(이게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북한 저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이고, 우리 국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말 저는 이 보도를 보고 이것이 대통령이 할 말이 맞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파업에 대한 국민의 증오를 자신의 동력으로 삼는 짓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화물연대 등도, 얼마나 자신들의 행위를 국민에게 납득시키지 못했는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자, 그럼 소식 한번 보시죠.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겨냥해 "북한의 핵 위협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의 비공개회의에서 "핵은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대북 정책을 펴왔다면 지금처럼 북핵 위협에 처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대통령 관계자들이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불법 행위와 폭력에 굴복하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며 노조 지도부가 조합원의 업무 복귀를 방해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핵 위협에서 국민의 안전, 재산을 보호해야 하듯 '불법파업'으로부터 국가 경제와 민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발언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휴일인 전날 주재한 관계장관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지금 이 시점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어떻게 국민들을 이렇게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잘하는지... 역시 검찰 출신의 눈에는 모든 것이 '선/악'을 갈라야만 하는 대상으로만 보이나 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이념과 진영을 넘어, 법과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와 일맥상통하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10월초 출근길에 "북한은 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화물연대는 불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북한 정권과 민주노총 지도부의 연결고리를 내세우는 여권 일각의 시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국민의 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논평에서 "북한을 대변하는 민노총, 차라리 '민로총'으로 이름을 바꿔라"라고 말한 바 있다.

 

민노총 홈페이지에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 보내온 '연대사'가 게시된 점을 고리로 '민노총은 북한 대변 집단'이라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노총이 과연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노조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저도 노조의 행동에 어느 정도 문제는 있다고 보는 사람입니다만, 이렇게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그들을 범죄자, 북한 동조 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지금 이 정부는 노조에 대한 국민의 '증오'를 에너지로 삼아 자신의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정치 행태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노조에 대해 잘 알아본 다음 합리적으로 비판하고, 분노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정당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러한 분노를 동력으로 삼아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제발 이런 행태를 지양해 주십시오. 정부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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